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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 하나님·예수님 안 믿어”


“목회자들, 하나님·예수님 안 믿어”
송태근 목사 동영상 ‘화제’… 부패한 목사들 향해 4년 전 일침
 


▲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사진출처: 삼일교회 홈피)



논문표절, 교회세습, 성추행, 금권선거, 횡령 등 목회자들로 말미암은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목회자들이 ‘예수를 믿지 않기 때문’에 부패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행태는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주지방법원은 교인들이 낸 헌금을 빼돌려 도박에 탕진한 최모 목사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최 목사는 교회 건축헌금 2억 8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고,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최 목사는 지난해 3월 2일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은행에서 은행원을 속이고, 임시 목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제 A교회의 예탁 예금을 인출했다. 최 목사는 교회 업무를 위해 보관하고 있던 교회 명의의 통장과 도장을 이용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법으로 같은 해 11월까지 9차례에 걸쳐 2억 8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목사는 이 돈을 자신의 생활비 및 카지노와 성인 오락실 등을 오가며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주지방법원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누구보다 청렴성이 요구되는 목사의 지위에 있으면서 헌금을 인출해 임의로 사용하는 등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 점, 피해금액이 고액이고 대부분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점, 아직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최모 목사가 교인들이 피 땀 흘려 낸 건축헌금 2억 8000만 원을 도박에 탕진하며 휴짓조각으로 만들어버린 데 대한 사회법의 판결이다.

최 목사와 같은 목회자들의 부패한 행위가 끊이지 않음에 따라 한국교회의 이미지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 특히 개신교 교인들의 실망이 커지는 분위기다. 올해 1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1차 조사결과’에서 그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교인들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목회자였다. 개신교인이면서도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이유를 묻는 물음에서 1위를 차지한 답변은 ‘목회자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어서(19.6%)’이다. 비개신교인도 한국교회에 변화가 필요한 측면 1위로 ‘교회 지도자들(37.1%)’을 꼽았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스스로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 목회자의 전반적인 역할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목회자들은 목회자 전체에 대해 63.4%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목회자 스스로 평가 항목에서는 75.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가 목회자들 사이에 부정부패가 만연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일찌감치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태근 목사는 삼일교회에 부임하기 전인 지난 2009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건강교회운동본부가 개최한 포럼에 참석해 한국교회를 향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왔고 조회수 10만에 육박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영상에서 송 목사는 목회자들의 부패상을 이야기하는 교인들을 향해 “요즘 목사님들 예수 안 믿는다. 하나님 안 믿는다”며 “착각하지 말라. 그렇게 순진한 소리 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을 고백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 ‘won******’는 “양심선언을 존경한다. 사이비 삯군 목사들이 빨리 회개하고 제자리를 찾아 예수님을 기쁘게 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에 사람을 믿지 말고 신을 믿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른 네티즌 ‘mix**********’은 “종교를 믿는 것은 신을 믿는 것이지 목사나 신부를 믿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나라 대형교회에서는 마치 목사가 신인 마냥… 인간인 목사를 믿지 말고 신을 믿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목사의 발언에 반기를 든 의견도 보였다. 네티즌 ‘cor*******’는 “자신이 안 믿으면서 다른 목사들이 안 믿는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송태근 목사는 또 삼일교회에 부임한 지난해 8월 ‘믿음이 없는 세대와 대안’ 설교 중에도 자신의 일화를 들어서 목회자들의 믿음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송 목사는 “한 목사님이 설교 중 30분을 ‘여러분 믿습니까? 아멘’을 훈련시키더라.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다. 자기가 안 믿어지니까 저러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자료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18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