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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通/하늘방송국

“목회자 때문에 교회 믿을 수 없다”


“목회자 때문에 교회 믿을 수 없다”
국민 4명 중 1명만 목사 인정… 도덕성 문제 심각


▲ 개신교 십자가. (사진출처: 뉴시스)


한국교회 신뢰도가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3대 종단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 비종교인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신앙인은 10명 중 2명도 채 되지 않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더 심각한 것은 목회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더 증가했다는 것이다. 비종교인들은 교회를 신뢰하지 않고 예전보다 목회자에 관한 이미지가 더 안 좋아졌다면서 한국교회를 냉정하게 평가해 실천력 있는 개혁을 요구했다.

개신교인들도 신앙의 목적인 구원에 대한 의식이 흐려지고 마음의 평안을 찾고자 교회를 찾는 이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개신교 교세가 몰락한 유럽교회의 전철을 한국교회가 그대로 밟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종교성이 흐려지다 보니 세속화되는 현상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지난 19일 개최한 열린대화마당에서 ‘2012년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에 관한 조사 결과’ 가운데 기독교인의 의식 조사를 집중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한목협이 실시한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140명을 대상으로 종교의 신뢰도를 묻는 설문에 응답자 26.2%가 천주교를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어 불교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3.5%로 나타났고, 응답자 18.9%만 기독교를 신뢰했다.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이유로는 10.7%의 응답자가 ‘이단이 많아서’라고 밝혀 개신교 이단 논쟁이 한국교계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기주의(10.5%)’ ‘목사와 교인의 언행불일치(9.4%)’ ‘헌금 강요(9.1%)’ ‘목회자의 사리사욕(6.6%)’ 등으로 조사됐다.

더 심각한 것은 국민 4명 중 1명만 교회 목회자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를 평가하는 질문에 ‘지도자가 우수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5.4%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목회자에 대한 이미지가 더 안 좋아졌다고 답했으며,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매우 낮은 이유는 우선 목회자들에게 있음을 패널들은 지적했다.

감신대 이원규 교수는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매우 낮다. 그 책임은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에게 있다고 본다”며 “목회자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야 교회의 신뢰도가 회복될 것”이라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개신교인들이 교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에 대해선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교인들이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인들이 교회의 참된 모습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돌아봐야 한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한국교회 개혁은 ‘목회자’부터
개신교인이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는 교인의 20%는 목회자의 문제 등으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비개신교인의 37%도 한국교회에서 가장 우선 변화해야 할 것으로 목회자를 지목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 이미지는 교회를 대표하는 대형교회와 목회자들의 도덕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들의 높은 도덕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교회 문제점으로 교회 양적 팽창주의, 교단교파 분열, 개교회주의, 세속화 등으로 꼽혔다.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조사에서는 교인 41%가 예배 시간을 제외하고 성경을 한 번도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29%는 기도를 한 번도 하지 않으며, 교인 61%는 1년 동안 신앙 서적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비개신교인 응답자 39%는 신문 등 언론을 통해 한국교회의 정보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목회자들은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한목협 전병금 대표회장은 “목회자들의 잘못이나 문제점이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되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켜 한국교회의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목협은 이번 설문 조사결과를 단행본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한목협은 지난해 말 목회자 500명(제주지역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6%가 한국교회의 신뢰회복을 위해선 ‘교회 지도자와 교인의 언행불일치’ 문제해결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꼽았다.

특히 목회현장을 뛰고 있는 목회자가 같은 목회자를 봤을 때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나친 양적성장 추구(27.6%)와 목회자의 자질부족(14.8%)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자료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