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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신천지

[신천지 에세이] 회복,청산,광복, 진정한 광복은 시작되었다 [신천지 에세이] 회복,청산,광복, 진정한 광복은 시작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수도꼭지를 틀면 녹물이 흘러나왔다. 정수기를 달아 응급처치를 했지만 그것으론 부족했다. 맑은 물을 되찾으려면, 예전의 물을 회복하려면 지금 흐르고 있는 물을 그냥 사용해서는 안 된다.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작게는 수도관을 갈거나 아니면 아예 집을 헐고 새로 지어야 한다. 망가지고 더러워진 부속을 그대로 두어서는 절대로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 회복은 청산으로부터 시작한다. 녹슨 과거를 부수는 청산의 모습을 영화 ‘암살’에서 찾았다. ‘암살’은 일제 치하의 상해와 경성에서 살아가던 독립투사, 일본의 앞잡이, 살인청부업자 등이 벌이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두 명을 죽인다고 해서 독립, 안 될 수도 있지. 하지만 보여줘야지. 우리는 .. 더보기
[신천지 에세이] 돌우물 [신천지 에세이] 돌우물 저는 커다란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거친 돌입니다.힘들고 지친 누군가가 제게 기대려고 하면모난 부분을 들이대는 못난 돌이었습니다. 저를 지켜보던 석공은 망치와 모루를 들었습니다.‘그러면 안 돼!’하고 저를 깨부수는 것이 아니라부드럽게 때로는 따끔하게 매만져줬습니다. 제가 자랑스러워하던 부분을 떼어 낼 때는석공이 야속하기도 했지만지금은 저를 새롭게 다시 만들어준 석공이 너무도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시온의 우물입니다.샘에서 솟아난 생명수를 저축해두었다가힘들고 지친 이들의 심령을촉촉하게 적실 생명수를 전해줍니다. -산수유- http://cafe.daum.net/scjschool/MWwM/9 더보기
[신천지 에세이] "하나님 아버지" " 아버지 하나님 " [신천지 에세이] "하나님 아버지" " 아버지 하나님 " 아 여름바다, 오는 줄 모르게 성큼 다가온 더위에 망상이 하얗게 이글거린다. 정동진에서 경포대로 오르는 길에 꼭 만나는 해변이 망상. 옛날보다 그 규모가 훨씬 커졌고 간판에 수식어도 붙었다. ‘명사십리 망상해수욕장’그렇다, 우리나라에서 망상만큼 넓은 백사장을 가진 해수욕장은 드물다. 단점이 있다면 모래의 입자가 너무 고와선지 한낮의 모래밭은 뜨거워 걷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벌써 20년 전인데 아들아이 유치원 때 모습이 떠올라 웃고 있다. 한참을 놀던 녀석이 물 밖으로 뛰어 나가더니 아빠를 다급히 불렀다. 수영복에서 바닷물을 뚝뚝 흘리며 오줌이 마렵다는 것이다. 급하면 바다에 누라했더니 진저리를 치면서도 안 된단다. 아들의 손을 잡고 화장실을.. 더보기
[신천지 에세이] 아내의 손길로 교회에 갔어요 [신천지 에세이] 아내의 손길로 교회에 갔어요 눈부신 아침, 새천년 6월이다. 햇살은 팔랑대는 아내의 옷고름에 팔랑팔랑 부서진다. 약국을 지나 가구점 거울에 뒷모습을 비춰 보며, 비녀가 정말 어울리느냐고 물어 보는 아내가 예쁘다. 그녀에게 나도 오늘은 예쁜 남자일까? 교회에 처음 가는 남편 옆에 노란 저고리와 연보라 치마. 긴 머리를 쪽쪄 올려 목이 하얗게 드러난 여자가 옆의 남자가 남편이 맞나 자꾸 쳐다본다. 이런 외출이 얼마만인가. 참 드물었다. 결혼 20년 동안 손가락으로 셀 만큼. 연애시절까지 24년의 연륜이지만 한복차림의 아내는 또 다른 새로움이다. 오랜 세월 무던히도 순종해준 아내에게 난 몇 점쯤 되는 남편일까. 20년은 아내가 억척 여인으로 변한 세월이기도 하다. 맞벌이에, 아이들 뒤치다꺼리.. 더보기
[신천지 에세이]자연,생명이신 하나님을 만난다 [신천지 에세이]자연,생명이신 하나님을 만난다 입하(立夏)도 지나고 여름으로 들어선 계절. 계절이 오가는 것을 보면 참 신비롭다. 사계절이 비교적 뚜렷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 새삼 감사하다. 특히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따뜻한 봄기운으로 만물이 싹을 틔울 때면 더욱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치 않을 수가 없다. 갓 머리를 내민 새싹들이 봄비를 맞고 하루가 다르게 초록빛으로 물드는 것을 보면 이 모든 것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의 솜씨가 놀라울 따름이다. 4월부터 회사일로 경기도 양평을 오가는 일이 많았다. 서울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미사리를 거쳐 양평으로 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데 그 길을 한 달 반가량 넘나들면서 어느 때보다 계절이 오고감을 실감했다. 4월 초순만 해도 황무지나 다름없던 산천이 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