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에세이] 회복,청산,광복, 진정한 광복은 시작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수도꼭지를 틀면 녹물이 흘러나왔다. 정수기를 달아 응급처치를 했지만 그것으론 부족했다. 맑은 물을 되찾으려면, 예전의 물을 회복하려면 지금 흐르고 있는 물을 그냥 사용해서는 안 된다.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작게는 수도관을 갈거나 아니면 아예 집을 헐고 새로 지어야 한다. 망가지고 더러워진 부속을 그대로 두어서는 절대로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 회복은 청산으로부터 시작한다.
녹슨 과거를 부수는 청산의 모습을 영화 ‘암살’에서 찾았다. ‘암살’은 일제 치하의 상해와 경성에서 살아가던 독립투사, 일본의 앞잡이, 살인청부업자 등이 벌이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두 명을 죽인다고 해서 독립, 안 될 수도 있지. 하지만 보여줘야지. 우리는 계속 싸우고 있다고.’조국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투사들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들은 조국이 주권을 찾은 이후에도 그들의 임무를 멈추지 않았다.
16년 전 받은 암살 임무를 완수하여 녹슨 과거를 청산했다.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는 이 청산의 순간에 극대화된다.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대한민국의 어느 누구도 우리가 완전한 광복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하지 못한다. 영화 ‘암살’에서와 같은 청산을 우리는 아직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청산으로부터 시작한 광복의 모습을 보여주어, 역설적으로 불완전한 광복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를 꼬집고 이젠 완전한 빛의 회복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청산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녹슨 수도관을 바꾸려면 집을 헐어야 하지만 집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희생과 불편을 감수하기를 거부한다면 집을 헐 수 없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기록하셨다. ‘보라 내가 오늘날 너를 열방 만국 위에 세우고 너로 뽑으며 파괴하며 파멸하며 넘어뜨리며 건설하며 심게 하였느니라.’(렘1:10) 건설하며 심는 일은 매우 희망차고 보람된 일이다. 그에 반해, 살아온 터전을 헐고 파괴하고 넘어뜨리는 것은 아프고 고된 일이다. 그러나 파멸이 두려워 헐고 낡은 것과 녹슨 것들을 헐지 못한다면 새 것으로 짓는 일은 영원히 할 수 없다. 회복은 완전한 청산 위에 지어야 한다.
청산(淸算)은 맑을 청에 계산할 셈을 쓴다. 셈을 깨끗하게 한다는 뜻이다. 빚이 없이 깨끗한 상태 즉 갚을 것이 없는 상태를 이르는 말이겠다. 성경에는 종종 우리가 빚진 자,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종으로 나타난다. 우리가 해야 할 청산은 까다롭다. 갚아야 할 것은 돈도 아니고 땅도 아니다. 우리의 청산은 영의 청산이자 6천년 세월 동안 쌓인 죄의 청산이다. 이 청산에 필요했던 것이 예수님의 피였다. 빚 청산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성경의 제일 마지막 기록인 요한계시록에 가서야 우리를 ‘예수님의 피로 샀다’는 말씀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렇게 빚을 청산한 사람들이 등장해서야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룬다고 나온다(계15장). 공중권세 잡은 사단 아래 종속된 우리가 해방되는 순간이자, 이 땅이 어둠으로부터 독립하는 날이다.
하지만 성경에 기록된 이 기쁘고 행복한 광복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혹은 빚이 없어야 빛이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빚을 청산하지 못한다. 성경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빛의 회복을 알려주어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 하기사 역사적 청산과 이 땅의 광복에 대해서조차 무감각한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광복에 관심이 있을 리 만무하다. 하지만 어쩌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아침은 온다. 헐고 파괴하고 부수어 오래된 빚을 청산하자고, 외치며 소리치며 뛰는 사람들은 지금 빛의 회복-광복을 이루어가고 있다.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이 광복의 바람은 몇 년 째 거세게 불고 있다. 사람의 영혼에 빛을 불어넣는 참다운 회복, 진정한 광복은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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