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신천지/하늘나팔소리

강피연 '납치사건 모른 체하는 경찰은 제2의 가해자'

강피연 '납치사건 모른 체하는 경찰은 제2의 가해자'






종교가 같지 않다는 이유로 자녀를 감금하고 폭행해서 개종 시키는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유사사건이 매년 100여 건이나 일어나고 있지만, 개종 사업을 하는 목사와 부모 간에 은밀히 진행되고 있어 법 처벌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불법 폭행 개종에 대한 경찰의 적극 수사를 촉구하고 개종 목사를 구속수사 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강피연 회원 200여 명을 비롯해 부모에게 납치와 폭행을 당했던 개종교육 피해자들도 함께했다. 


강피연은 “지난달 15일 김OO(여‧20‧서울) 양이 집에 들어간 후 20일이 지난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고 부모와도 연락이 안 되고 있으며, 여동생은 가족여행을 갔다며 대답을 회피하고 있다”고 사건을 설명했다. 


이어 “김 양은 지난해 8월 부모가 폭행과 협박으로 이뤄지는 ‘강제개종교육’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러다 지난 5월 김 양의 아버지가 절대 ‘강제 개종’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서 집으로 들어갔지만, 2개월 만에 김 양이 실종된 상태다”라고 개탄했다. 


김 양의 여동생은 가족여행을 간 것이라고 했지만, 지난달 15일 늦은 새벽 마지막 연락 후 김 양의 핸드폰은 꺼진 채 집에 남겨져 있는데다 김 양의 부모 모두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강제 개종으로 인해 납치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피연은 설명했다. 


실종된 김 양은 본인과의 연락이 두절시 반드시 본인의 의사를 확인해 달라는 신변보호요청 동영상을 찍어뒀다. 영상에는 “저는 종교적 문제로 가족으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은 바 있고, 제 의사와 상관없이 연행되어 개종을 위해 감금될 가능성이 있다. 제가 연락이 두절될 경우 가족 및 친척의 의사와 상관없이 제 의사를 확인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강피연은 “경찰은 검찰 측의 ‘일부강제집행수사’ 인가가 있어야 위치추적이 가능한데 절차 기한이 얼마나 되는지 말해줄 수 없다며 시간을 끌고 있다”며 “피해자는 본인이 위험에 처할 것을 대비해 영상까지 준비했음에도 20일이 지나도록 서류 절차를 따지며 수사를 지연시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강력 규탄했다. 


이어 “이미 수차례 개종으로 인한 실종사건의 수사 끝에 ‘가족의 납치’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찰은 사건을 외면하고 있다. 벌어질 사건을 알면서도 방관하는 경찰은 제2의 가해자”라고 맹비난했다. 


기자회견 이후 강피연은 강제개종교육 철폐를 위한 국민서명운동 취합자료를 경찰서장에게 전달했으며, 강제개종교육을 알리기 위한 사진전을 진행했다.


[자료 출처]

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9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