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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신천지 에세이] 세미원의 우리내와 징검다리 [신천지 에세이] 세미원의 우리내와 징검다리 앞에 보이는 작은 시내의 이름은 우리내입니다. 우리내라고 이름 지어진 뜻은 이렇습니다. 우리내 건너편에 우뚝 서 있는 돌은 광개토대왕비를 형상화하여 세웠고 그 안쪽엔 백두산에서 가져온 바위와 흙과 식물들로 조성한 백두산과 천지 그리고 한반도 모양의 연못과 남으론 제주도 등으로 울릉도와 독도까지 우리나라 전체를 조형하였습니다.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만주벌판 그리고 독도의 그 너머 동해바다까지 우리의 강역임을 일꺠우려 개천을 두르고 물을 흐르게 하면서 그 이름을 우리내라 이름하였습니다. 우리내 조성과 함께 여러 개의 돌로 징검다리를 놓았습니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징검다리를 건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 길도 조심스럽게 걸어가자는 뜻입니다. http://cafe.d.. 더보기
[신천지 에세이] 내 영혼의 광복(光復) [신천지 에세이] 내 영혼의 광복(光復) 땀을 가리는 데는 검정색 옷이 제격이다. 체질상 엄청난 땀과 함께 여름을 보내는 탓에 검정색과 흰색 외에는 어떤 색의 옷도 입지 못한다. 한번은 용기를 내어 보라색 반팔티를 입었다. 하지만 색깔 옷 입는 것을 결사반대라도 하듯 줄기차게 흘러내려 옷을 적시던 땀방울. 그 날 이후 가지고 있던 색깔 옷들은 모두 옷장에서 해고당했다. 흰 옷을 입을까 검정 옷을 입을까. 매년 여름마다 계속 되는 고민. 십 중의 팔은 검정 옷을 고른다. 흰 옷은 쉽게 색이 변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땀이 나도 티가 잘 나지 않고, 색깔의 변화도 없는 검정 옷은 매년 여름 나의 단짝 친구였다. 왜 검정색 옷만 입느냐고 핀잔을 주는 친구에게 구구절절 사정을 설명하면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 더보기
[신천지 에세이] 돌우물 [신천지 에세이] 돌우물 저는 커다란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거친 돌입니다.힘들고 지친 누군가가 제게 기대려고 하면모난 부분을 들이대는 못난 돌이었습니다. 저를 지켜보던 석공은 망치와 모루를 들었습니다.‘그러면 안 돼!’하고 저를 깨부수는 것이 아니라부드럽게 때로는 따끔하게 매만져줬습니다. 제가 자랑스러워하던 부분을 떼어 낼 때는석공이 야속하기도 했지만지금은 저를 새롭게 다시 만들어준 석공이 너무도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시온의 우물입니다.샘에서 솟아난 생명수를 저축해두었다가힘들고 지친 이들의 심령을촉촉하게 적실 생명수를 전해줍니다. -산수유- http://cafe.daum.net/scjschool/MWwM/9 더보기
[신천지 에세이] "하나님 아버지" " 아버지 하나님 " [신천지 에세이] "하나님 아버지" " 아버지 하나님 " 아 여름바다, 오는 줄 모르게 성큼 다가온 더위에 망상이 하얗게 이글거린다. 정동진에서 경포대로 오르는 길에 꼭 만나는 해변이 망상. 옛날보다 그 규모가 훨씬 커졌고 간판에 수식어도 붙었다. ‘명사십리 망상해수욕장’그렇다, 우리나라에서 망상만큼 넓은 백사장을 가진 해수욕장은 드물다. 단점이 있다면 모래의 입자가 너무 고와선지 한낮의 모래밭은 뜨거워 걷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벌써 20년 전인데 아들아이 유치원 때 모습이 떠올라 웃고 있다. 한참을 놀던 녀석이 물 밖으로 뛰어 나가더니 아빠를 다급히 불렀다. 수영복에서 바닷물을 뚝뚝 흘리며 오줌이 마렵다는 것이다. 급하면 바다에 누라했더니 진저리를 치면서도 안 된단다. 아들의 손을 잡고 화장실을.. 더보기
[신천지 에세이]자연,생명이신 하나님을 만난다 [신천지 에세이]자연,생명이신 하나님을 만난다 입하(立夏)도 지나고 여름으로 들어선 계절. 계절이 오가는 것을 보면 참 신비롭다. 사계절이 비교적 뚜렷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 새삼 감사하다. 특히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따뜻한 봄기운으로 만물이 싹을 틔울 때면 더욱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치 않을 수가 없다. 갓 머리를 내민 새싹들이 봄비를 맞고 하루가 다르게 초록빛으로 물드는 것을 보면 이 모든 것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의 솜씨가 놀라울 따름이다. 4월부터 회사일로 경기도 양평을 오가는 일이 많았다. 서울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미사리를 거쳐 양평으로 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데 그 길을 한 달 반가량 넘나들면서 어느 때보다 계절이 오고감을 실감했다. 4월 초순만 해도 황무지나 다름없던 산천이 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