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신학생, 일부 신학대 취업률 0%, 미래는 더 비관적
교육부와 전국신학대학협의회 발표에 따르면, 현재 정부 인가를 받은 신학교는 신학대와 신학대학원, 신학대학원대학교를 포함해 60여 곳이다. 비인가 교육기관까지 합하면 200개가 훨씬 넘는 것으로 파악되며 매년 6000명 넘는 신학생이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개신교인이 급감하면서 교계는 이미 신학생 과잉수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문광부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2011년 한국의 종교현황’에 따르면 국내 개신교단은 2006년 290개에서 2011년 262개로 감소했으나, 교회는 5만 8612개에서 7만 7966개로 33% 늘고 교직자는 9만 5596명에서 14만 483명으로 47% 늘었다.
통계에서 나타난 교직자 증가는 대부분 미자립교회 증가에 따른 것이다. 교인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신학생이 과잉수급 되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신학생 중 일부가 교회를 개척한 결과다. 그러나 정작 늘어나야할 교인은 급감하고 있다. 최근에는 860만 명(2005년 통계청 기준)이던 개신교인이 10년 내 400만 명 이하가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미국에서 목회를 하다 몇 년 전 한국에 온 신학박사 김민국(가명, 68) 목사는 “한국교회 교인은 이미 500만 명을 밑돈다는 말이 목회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학생 취업난은 4년제 대학 중 신학대가 취업률 최하위라는 결과로도 확인된다. 대학정보공시센터인 대학알리미가 발표한 ‘2013년 4년제 대학 취업률 통계’에 따르면 전체 4년제 대학 중 종교계 대학의 취업률이 가장 낮았다. 특히 개신교계 신학대의 경우 대부분 10~30% 내외의 낮은 취업률을 보였으며 감리교신학대, 아세아연합신학대, 장로회신학대의 취업률은 0%였다. 취업률 10~30% 대학도 이름만 신학대인 종합대인 경우가 많아 실제 목회와 관련된 취업률은 훨씬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용주의 노선을 택한 이른바 ‘짬뽕 신학대’에 대해 신학교가 신학에 대한 고민 없이 세속화됐다는 지적도 있으나, 신학교 유지를 위한 자구책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자료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6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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