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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신천지/최선의 성군

“참전용사의 아낌없는 나라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참전용사의 아낌없는 나라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조국의 아픔과 뼈아픈 상처로 남아 영원히 기억될 6.25전쟁이 올해로 벌써 64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64년의 긴 세월이 흘렀으나 아직도 우리 사회 속에 해결되지 않은 전쟁의 피해와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전쟁으로 고향과 가족을 잃은 이산가족 천만 명은 64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의 2,3세대를 거듭하며 실향민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전쟁에 참전하여 부상을 입은 참전용사들은 한반도 땅 곳곳에서 아픔의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광주광역시 북구 생용동 이맹순 어머님도 6.25전쟁 참전 용사였던 남편 범준 아버님(당시 66세)을 십 칠년 전 하늘로 떠나보내고 허름한 집에 홀로 외로이 남은 생을 살아가고 있다. 

전쟁 당시 어린 청년이었던 범 준은 삼형제 중 둘째로, 장남은 전쟁에 보내지 않는 관행에 의해 형 대신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그는 사선을 넘나드는 전쟁터에서 적군의 폭격에 맞아 귀가 잘려 나가게 되는 부상을 입고 말았다. 

올해로 칠십 육세가 된 이맹순 어머님은 귀가 없어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된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며 남편의 죽는 그날까지 손과 발이 되어 주었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지금까지 허름한 집에 기거하며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광주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한 진정한 애국자이지만 보호와 관심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이맹순 어머님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친 봉사단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자원봉사단 30여명과 함께 허름한 집 곳곳을 살핀 후 새롭게 변모시켰다. 

그동안 이맹순 어머님은 보훈청의 도움을 받아 오래된 집수리를 간간이 받아오긴 하였으나, 늘 형식적인 관리와 도움이 못마땅했다는 말을 봉사단원들에게 푸념처럼 늘어놓았다. 

좁디좁은 공간에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오랫동안 쌓여만 가는 물건들은 폐품이 되고 고물이 되어 방치된 채, 악취와 몸에 해로운 균들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이었다. 쌓인 물건 위로 또다시 쌓여만 가는 물건들로 인해 집안은 더욱 난잡해져 어머님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곳간이며 마당, 뒷마당에 난잡해 있는 오래된 물건 정리를 시작으로 녹슬고 부패된 낡은 짐들을 빼내기 시작했다. 약 네 시간이 넘는 작업 끝에 집의 오래 된 물건들은 정리되었다. 대문 밖에 정리된 물건들은 작은 동산을 이룰 정도였다. 

이어 드러난 자리에 묵혀있던 먼지와 오물을 제거하고 잡초들을 제거하여 벌레의 증식을 막는 일을 하는 데만 해도 오후의 모든 시간이 다 흘러 하루를 마감했다. 

이튿날 ‘광주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본격적인 수리 및 보수공사를 시행했다. 집안 도배 및 수리가 필요한 여러 곳을 손보고 더운 여름을 대비하여 방역에 이르기까지 말끔히 새로운 집 단장을 마쳤다. 


[자료 출처]
http://www.seoulpost.co.kr/news/28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