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기독영화 붐 이유는?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전문 패널과 함께 할리우드의 기독영화 제작 바람의 원인을 짚어보고 한국 기독영화의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8일 서울 신촌 필름포럼에서 열린 ‘기독교와 영화’를 주제로 한 영화포럼에서 조현기 서울국제사랑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성석환 장신대 교수, 영화평론가 최은 씨 등은 “할리우드 기독영화 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전문 패널들은 할리우드의 기독영화 붐은 지난 10여 년간 겪어온 미국의 정치‧경제의 위기가 사회‧문화에도 영향을 끼친 결과로 봤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깨닫게 된 신자유주의의 폐해, 9.11테러 이후 증가한 종교적 관심 등으로 사람들이 성경과 같은 인간의 근원을 알 수 있는 곳에 집중하게 됐다는 해석이다.
조현기 부집행위원장은 “2014년 할리우드 영화의 두드러진 경향 중 하나는 성경을 소재로 하거나 기독교의 가치를 구현하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노아의 방주를 소재로 한 ‘노아(Noah)’, 예수의 생애를 그린 ‘선 오브 갓(Son Of God)’, 신앙의 의미를 다룬 다큐멘터리 ‘신은 죽지 않았다(God's Not Dead)’,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천국에 다녀온 소년(Heaven Is For Real)’이 미국에서 개봉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외에도 모세와 출애굽을 다룬 ‘엑소더스: 신과 왕’을 비롯해 ‘본디오 빌라도’ ‘가인과 아벨’ ‘마리아’ 등이 제작된다.
조 부집행위원장은 “할리우드가 왜 기독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는 물음에 단순히 ‘돈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면서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시발된 금융위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사건을 통해 사람들은 물질이 최우선인 자본주의가 정답이 아니라는 인식을 강하게 가졌고, 새로운 답을 찾아 나섰다”고 분석했다. 인간의 근원에 대한 목마름이 기독영화 제작을 촉발했다는 시각이다.
한국 기독영화의 방향은 어떨까. 조 부집행위원장은 “최근 5년간 다큐멘터리가 주류를 이뤘다. 다른 스토리텔링을 개발하지 않으면 관객들도 지금까지의 스코어를 보여주거나 그에 못 미칠 수도 있다”면서 다른 노력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올해 ‘신이 보낸 사람’ ‘시선’ 등이 개봉해 호평을 받았다.
조 부집행위원장은 “2014년은 세계적으로 기독영화 부분에서 아주 중요한 이슈를 가진 해다. 한국에서도 활발하게 기독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교계는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4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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