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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인천교회] 신천지 인천교회 "법대로 성전건축 허가하라" 대규모 시위


[신천지 인천교회]

신천지 인천교회 “법대로 성전건축 허가하라” 대규모 시위   
 


“부평구, 3년간 34개 무리한 요구… 허가않겠단 의도”
구청 측 “보완했다지만 아직도 미흡해 안된 것” 일축

 신천지 인천교회 성도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인천교회가 지난 3년간 부평구청에 신청한 ‘부평성전 건축허가 심의안’이 지난 6월 초 ‘재심의’ 판정을 받아 또 보류됐기 때문이다. 부평구청은 3년 동안 진행된 건축 심의과정에서 총 7회에 걸쳐 심의 부결 및 재심의 판정을 내렸다. 이에 인천교회 측은 매 심의 때마다 부평구청 건축심의위원회가 요구한 시정사항(총 30여 건)을 다 들어주고 설계도를 변경함에도 또 심의 보류 판정을 내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천교회 측은 건축 설계상의 문제라기보다 인천지역 한국교계의 눈치를 보는 부평구청의 편향적인 행정정책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판단하고 평화시위에 나선 것이다. 이번 시위는 인천시청과 부평구청에서 펼쳐졌다.

신천지 인천교회는 지난달 28~29일 양일간 부평구청과 인천시청 미래광장에서 총 4회에 걸쳐 30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부평성전 건축심의 허가’를 촉구하는 평화시위를 펼쳤다.

인천교회 이정석 담임강사는 “우리는 인천지역 교계와 싸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 있는 교회는 1500여 명만 수용할 수 있다. 3년 전부터 교회 수용 인원이 초과됐다. 지금은 4000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부평구청은 교회의 입장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인천교회에 따르면 교회 예배(모임)를 참여하기 위해 어린이, 장년, 부녀, 자문회(노약자) 등 수많은 성도가 여름에는 뙤약볕에서, 겨울에는 추운 마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한 오전, 오후로 예배를 나눠서 드려도 더 이상 성도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불편을 무릅쓰고 모임을 갖고 있어 건축허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시위 참석자들은 이날도 27도가 넘는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부평구청은 편파적인 건축행정을 즉각 중단하라’ ‘무능력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진행했다. 주황색 단체티를 맞춰 입은 성도들의 시위는 질서정연했다.

시위대 주변 교통을 정리한 인천삼산경찰서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위가 폭력적이고 법을 지키지 않는다”며 “그런데 인천교회는 신고한 대로 법을 지켜가며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시위현장을 설명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구청에 들어가 교회 측의 입장을 전달하며 홍미영 구청장의 면담을 요구했다. 구청장실 앞에 모인 30여 명의 성도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인천교회 성도들은 구청장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지난 3년간 신천지 인천교회가 구청장에게 공식ㆍ비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를 무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배상훈 인천삼산경찰서장이 나와 시위대를 통제했다. 그는 “여러분의 대표자와 구청 간의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마련할 테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위를 멈추고 돌아가 달라”고 요구했다. 성도들은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하겠나. 한 번만 구청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부평구청은 오는 5일 오후 4시 인천교회와 면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교회는 부평구청 건축심의위원회가 3년간 건축심의과정에서 (부당하게) 요구한 몇 가지 사례를 전단에 담아 시위 현장을 지나는 시민에게 알렸다.

인천교회에 따르면 옥상조경의 경우 ▲옥상조경 공간 지역주민 접근성 가능하도록 변경(2차 심의-교회 수용) ▲옥상조경에 대한 바닥(데크) 패턴정리 요구(3차 심의-교회 수용) ▲옥상조경, 자모실 지상 배치(4차 심의-교회 수용) ▲옥상조경이 단조롭다는 이유로 조경계획 보완 요구(최종심의, 지난 6월 7일) 등이다. 이는 옥상조경의 한 사례만의 이야기다.

교회 측은 “3년에 걸쳐 심의 때마다(총 7회) 매회 다른 조건을 추가해 누적 조건만 34개가 된다”면서 “이는 결국 부평성전 건축허가를 안하겠다는 의도”라고 성토했다. 이어 “다른 교회 신축과정에서는 지적하지도 않는 요구를 계속해 지시하고 있다”며 “현행법에도 없는 사항들도 요구해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항변했다.

이 외에도 ▲교회소유 버스가 없고 향후 버스운영계획이 없음에도 버스정류장을 건물 뒤쪽에 배치하라(수용 시 버스전용 면적 약 400평 필요, 시가 약 20억 원 소요) ▲3층 대성전에 피난을 위한 양쪽 복도 설치(종교시설 성전에 피난을 위한 복도시설 사례 없음. 설치 시 예배실은 물론 모든 시설이용 효율성 50% 감소) ▲건물 외벽 유리마감재에 대해-인도 아파트 반사 피해 대책(6회 심의), 정부 에너지 정책과의 연계 검토와 전면 유리에 대한 조형적인 디자인 보완(7회 심의, 마지막 조건으로 건물 형태 자체를 완전히 바꾸라 요구) ▲교회 현행건축법상 소음 시뮬레이션 검토 대상이 아님에도 소음 시뮬레이션 검토하라(전문기관 의뢰 결과 이상 없음) 등이 부평구청 건축위가 3년간 교회 측에 요구한 설계변경사항이다.

  

부평구청 전익찬 건축과장은 심의가 통과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천교회 측에서는 보완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미흡하니까 안됐다고 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인천교회 측은 “미흡하다면 회의록을 보여 달라. 어디가 미흡한지 알아야 고칠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부평구청은 회의록을 볼 수 있도록 법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명확한 일자는 제시하지는 않았다. 회의록 공개 여부는 미지수다.

시위를 지켜본 부평 시민은 구청 공무원이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인천교회에서 진행 중인 서명운동에 참여한 서성호(64,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씨는 “내용을 들어보니까 구청이 편향적인 행정을 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재현(67,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씨는 “구청 측 입장을 들어보기는 해야겠지만 공무원이라면 시민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게 당연하다”면서 “구청 측이 교회 측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원만하게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138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