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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아리랑 지킴이'


[아리랑]


효천초,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아리랑 지킴이’
 
     

 

내일 ‘아리랑 아라리요 Festival’

오는 6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 가면

4만5천명의 한국인이 부르는

아리랑의 울림을 들을 수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성별과 직업,

종교의 장벽을 뛰어넘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아리랑을

대규모 인원이 모여 노래하는

‘아리랑 아라리요 Festival’은

아리랑을 지킨다는 의미와 더불어

각계각층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을 뛰게하는 무언가가 있다.

국악과 사물놀이를 기본으로 군악대와

무용까지 더해질 초대형 퍼포먼스,

‘아리랑 아라리요 Festival’은 아리랑이

대한민국의 고유한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모두의 가슴 속에 있는

민족정신과 한국인이라는 긍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아리랑 아라리요 Festival’에

다양한 역할로 참가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아리랑 지킴이’ 자처

하나된 울림 기대하라



▲고사리 손으로 만드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Festival’에서 4만5천 관중들의 목소리에 맞춰 사물을 연주할 연주자 중에는 효천초등학교의 사물놀이반도 있다.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사물놀이를 시작한 29명의 꼬마 사물놀이패는 이번 공연에서 각자의 악기를 들고 입장해 운동장에서 작은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

공연 연습에 한창이던 지난 30일 효천초등학교 국악실은 아이들이 흘린 땀과 열기로 가득차있었다.

매일 아침 한시간 씩, 매주 수요일 3시간씩 적지 않은 연습을 하고 있는 효천초등학교 풍물패는 이번 ‘아리랑 아라리요 Festival’에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평소 앉은반(제자리에 앉아서 하는 연주)를 해오던 학생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북과 장구에 어깨끈을 달아 둘러멨다.

몸에 비해 무겁고 큰 악기에 금새 목과 어깨가 빨개졌지만 아이들은 아리랑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상쇠를 잡은 6학년 김설현 양은 어른보다 의젓하게 아리랑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힘들지만 뿌듯해요. 평소 연주만 하던 것과 달리 노래도 하고, 자리 이동도 해야 하니까 외울 건 더 많아졌죠. 하지만 연습하면서 아리랑을 부르다보면 가슴 벅찬 기분이 들어요. 중국에게 우리 노래 ‘아리랑’을 뺏길 순 없죠”

 

▲세월의 무게와 마음을 담아 노래하는 아리랑

50세이상 70세이하 시니어들로 구성된 수원시니어합창단도 이번 ‘아리랑 아라리요 Festival’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희끗희끗한 머리와 주름진 손은 적지 않은 세월의 무게를 짐작케하지만, 마음만은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을 품고 있는 수원시니어합창단 45명의 단원들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게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구성된 1천명의 합창단에 비하면 일부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하나가 돼 화음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는 모습이었다.

또 실제 공연장에선 시니어 합창단 뿐만 아니라 대학생, 직장인, 종교인 등 각계각층의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기 때문에, 함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선 세심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조율하는 섬세함도 느껴졌다.

하지만 민족의 정서가 녹아있는 가락에 아리랑이 가진 특유의 애절함은 시니어합창단의 감성을 자극했고, 비록 연습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리랑을 부르다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는 단원이 속출했다.

시니어합창단의 감독이자 1천명 합창단의 총지휘를 맡은 오현규 음악감독은 “이번 공연은 일반 합창 공연과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규모도 규모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노래 아리랑을 한민족이 같이 부르고 지킨다는 데에서 오는 감동은 다른 공연과 비교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진심’이 담긴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의 아리랑을 알리려는 노력들

아리랑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은 이제 경기도를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한국문화대학생홍보단 40여명과 송곡고 정재희 학생 등 50여명은 서울 광장에서 아리랑 플레시몹(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진 놀이나 행동을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복을 입은 대표 학생들부터 ‘아리랑 아라리요 Festival’의 주황색 옷을 입은 40여명의 청년들은 아리랑 음악에 자신들이 만든 율동을 곁들여 아리랑 수호의 의지를 불태웠다.

파주 봉일천고등학교 1학년10반 28명의 학생들은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아리랑 바로잡기’ 피켓 캠페인을 진행했고, 박경민 학생은 ‘아리랑은 한국의 전통 음악입니다’라는 영어·한글 자막과 함께 130명이 아리랑을 한소절씩 부른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할 것 없이 많은 종교인들이 행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으며, 인도를 포함한 21개국 대사관에서 총60명이 페스티벌에 동참했다.

여기에 전규환 감독, 조재현 이사장을 비롯해 차인표, 박찬호, 안성기, 송승환, 임권택, 윤도현, 김동규, 김동호, 박정자, 손숙, 안숙선, 이병우, 황병기, 봄여름가을겨울, 맘마미아의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씨가 아리랑 지킴이로 나서 함께 홍보활동을 벌였다.

모두가 동참해 아리랑을 지키려는 노력은 이제 전국적인 움직임으로 변화해 지금까지 총 5만여명이 아리랑 지킴이로 나선 상태며, 오는 6월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리랑 아라리요 Festival’은 전 세계인들이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유투브, 유스트림, 아프리카TV, 다음TV팟에서 생중계된다.

로이터 통신을 포함한 외신들도 이날 행사를 취재할 예정이며, 또한 공연영상은 광고로 제작돼 7~8월중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은 “천지진동2 아리랑 아라리요 페스티벌은 현재 위기에 처한 우리의 아리랑을 우리가 스스로 지켜내는 상징적인 공연”이라며 “국민 모두가 아리랑을 공연단과 함께 즐기면서 세대와 계층의 벽을 허물고 화합을 통한 소통으로 하나 되는 진정한 국민 대통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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