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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신천지/하늘나팔소리

[신천지 에세이] "하늘팟"을 들으며

[신천지 에세이]     "하늘팟"을 들으며






2013년 4월 28일 영국 선덜랜드에서 열린 마라톤 풀코스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선두에서 달리고 있던 마크 후드는 마라톤 경로를 알려주는 진행요원이 잘못된 지점에 서 있는 걸 발견했다. 사전에 확인했던 경로와 달랐던 것. 하지만 그는 머릿속에 그려진 정확한 코스를 따라 앞서서 달려 나갔다.



그러나 2위 선수는 진행요원의 실수를 알지 못하고 경로를 착각하여 코스를 이탈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2위 선수는 자신이 잘못 달리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 2위 선수의 등만 보며 따라가던 나머지 선수들도 모조리 2위를 따라 잘못된 코스로 달려 들어갔다. 아무 생각 없이 앞사람만 따라가던 선수들의 머릿속은 똑같았다. 모두가 함께 달리니 이 길이 틀린 코스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러나 잘못된 코스를 달린 5,000명이 선수들은 전체 42.195㎞에서 고작 264m를 덜 뛰어 모두가 실격처리 되었다.  

 유일하게 정확한 경로를 달린 마크 후드만이 완주자인 동시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똑같은 일은 일본에서도 있었다. 

2017년 2월 5일, 일본 오카야마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이날 초등부 경기에서는 꼴찌를 면하지 못하던 초등학교 3학년생이 우승했다. 어떻게 꼴찌가 우승을 했느냐고? 경기에 출전한 학생들은 3k를 완주해야 했는데 앞서 뛰던 모든 학생들이 코스를 이탈하여 잘못된 길을 달렸다. 제일 마지막에서 뛰어가던 한 학생만이 제대로 된 코스를 뛰었고 유일하게 완주하여 결국 우승한 것.



최근 신천지예수교회와 기성 교계의 팩트를 체크하는 팟캐스트 [하늘팟]을 들으며 발견한 기성 교인들의 모습은 바로 저 마라톤 실격자들의 모습과 판박이였다. 모두가 틀리다고 하니까 나도 덩달아 틀렸다고 여기는 건가? 모두가 손가락질하니까 나도 덩달아 손가락질하고? 내가 주체적으로 나서서 확인해볼 생각은 없이 ‘모두’라는 그들만의 울타리 안에 갇힌 그들이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방송이었다.



하지만 부디 꼭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앞사람 혹은 옆사람만 보고 뛰다 무더기로 실격하는 사건이 영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발생했다. 사람은 그리 똑똑하지 못하다. 주변 사람들이 같은 길을 달리고 있다고 안심하다간 큰 코 다친다. 마라톤 경기야 실격처리 되어 속쓰린 나날들을 보내면 그만이겠지만, 천국 경주에서 실격처리 되어버리면 바로 지옥행이 아닌가?



유명한 광고 카피가 있다.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 ‘YES!’하라.



http://cafe.daum.net/scjschool/MWwM/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