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더 이상 ‘빛’ 되지 않는 게 문제”
문화선교연구원 백광훈 원장이 최근 ‘2017 개신교인의 신앙의식조사 결과가 의미하는 것’이라는 칼럼을 통해 “한국교회가 적지 않은 과제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 원장은 “이번 조사에서도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것은 어쩌면 예상된 당연한 결과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에서는 비개신교인 47.9%가 기독교를 ‘더 적게 신뢰하게 되었다’고 응답해 2012년 19,7%보다 신뢰도 저하 경향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백 원장은 “그동안 한국교회 위기를 이야기하고 대안을 모색해왔으나 결과적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이 객관적인 지표로 드러나게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백 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흥미로운 점은 세상이 교회에 최우선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항목에서 다름 아닌 우리 사회에 한국교회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응답했다는 것”이라고 꼽았다. 또 비개신교인 4.3%만이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점에 대해서는 “뼈아픈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백 원장은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의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워하고, 물질주의와 소비문화, 탈규범화 현상이 가져오는 극단적인 상대주의와 허무주의 속에서 교회공동체를 통해서 삶의 방향에 대한 유의미한 가치들을 제공 받고 싶어 하는 이 시대의 갈망에 한국교회가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한국교회의 위기는 단순한 교세 축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더 이상 빛을 발산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며 “한국교회가 지도력을 회복하는 길은 신앙인다운 신앙인으로 살아가고, 교회다운 교회의 가치와 문화를 이루어가는 데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른바 ‘가나안 교인’이 증가추세다. 기존 교회들에 대해 불신하고 탈제도적 교회를 지향하는 ‘가나안 교인’의 수가 20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나안 교인’ 추세를 추정할 수 있는 출석 교인과 비출석 교인 비율이 1998년에는 각각 88.3%와 11.7%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76.7%와 23.3%를 기록함으로써 기성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려는 교인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교회에 대한 평가가 매우 부정적임도 확인할 수 있었다. 비개신교인을 대상으로 한국교회의 주된 이미지를 조사했는데, ‘이기적이다’ ‘물질 중심적이다’ ‘권위주의적이다’라는 평가가 60% 내외의 수치까지 올라갔다. 반면 ‘약자 편에 선다’ ‘도덕적이다’ ‘교회 밖 세상과 잘 소통한다’는 응답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한국교회가 지역사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기독교인 76.4%는 교회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비기독교인은 20.6%만이 그렇다고 대답해 인식의 차이가 매우 심각함을 나타냈다.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491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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