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신천지/하늘나팔소리

전광훈 목사, 한기총 ‘수천만원 금권선거’ 의혹 제기… “물증·현장증거 이미 확보했다'

전광훈 목사, 한기총 ‘수천만원 금권선거’ 의혹 제기… “물증·현장증거 이미 확보했다'





청교도영성훈련원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와 관련해 수천만원대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당초 지난달 30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대표회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했다가 탈락된 전 목사가 최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폭로했다.


전 목사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람들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교계 매체 배포된 입장문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번 한기총 24대 대표회장 선거와 관련해 “책임 있는 몇몇 목회자들의 범죄행위와 1천만원 이상의 돈을 주고받은 인사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형·민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저는 그들의 개인과 사역과 선거 진행에 관한 물증과 현장 증거들을 이미 확보했고, 조만간 검찰에 접수하여 구속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형사적 처벌을 위한 물증과 현장 증거들을 확보했다. 다시는 종로5가가 몇몇 사람의 범죄 놀이터가 되지 않도록 분명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와 관련해 서류미비 등 사유로 탈락처리 되자 입장문을 내고 ‘한기총 선거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법원은 대표회장 선거가 열리는 당일인 30일 전 목사의 소제기를 받아들였고, 선거가 잠정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기총은 정관(제20조 다항)에 따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보수합동 측 김창수 목사를 임시의장(대표회장 대행)으로 지명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김 목사는 “선관위를 재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에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금권선거’ 꼬리표 달은 한기총


한기총 내 금권선거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989년 5공화국 종교대책반이라는 정치적 배경을 업고 탄생한 한기총은 7년 전 이단논쟁과 금권선거 이후 급격히 쇠락하고 있다. 주요 교단들이 대부분 떠나면서 군소교단 협의체로 전락했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당시 ‘10당5락(10억 쓰면 당선 5억 쓰면 탈락)’ 보도는 온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 이후 ‘10당5락’은 한기총에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단어가 됐고, 한기총은 부정·부패의 온상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한기총 내부에서도 결국 금권선거를 시인하고, 자성과 개혁을 요구했다. 수십억의 금권선거 의혹이 터진 한기총은 여론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 형식을 빌려 금권선거를 인정하고 회개했다.


이 자리에서 특별메시지를 전한 이만신 한기총 명예회장은 “선거 때, 재작년 대표회장(엄신형 목사)도 돈을 썼고, 작년 대표회장(이광선 목사)도 돈을 썼고, 금년 대표회장(길자연 목사)도 돈을 썼다”고 시인했다. 그는 “이제 이런 선거관행이 한기총에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나를 포함해 이들 모두가 회개해야 하며, 돈을 받은 사람도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 한기총 금권선거 사태 이전부터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국기독언론협회가 주최한 제7회 기독언론포럼의 발제자로 나선 조효근(들소리신문 발행인) 목사는 “(한기총) 임원선거 직전에 ‘나는 3억을 내겠소, 아니오 나는 10억이요’ 했던 사안은 한국기독교 100년 역사 속에서 가장 추악하고 서글픈 사건”이라고 탄식하기도 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금권선거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내부에서도 자성을 촉구했지만 지난 21대에 이어 이번 24대 대표회장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금권선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전 목사가 제기하는 법적 소송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 목사의 금권선거 폭로가 일으킬 파장에 다시 한 번 이목이 쏠리고 있다.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489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