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개종교육 피해 속출에, 피해자 집회 주목
최근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강제개종교육피해자 연대(이하 강피연)가 개종교육 목사들의 실체를 폭로하고 사법당국의 각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있다.
강피연은 30일 오전 경기도 안산상록교회 앞에서 진용식 목사의 개종 사업에 대한 실상을 밝히고, 실제 안산상록교회와 인근 원룸에 감금됐던 피해자들의 증언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안산상록교회는 진용식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로, 납치∙감금∙폭행 등을 수반한 강제 개종교육이 실제로 이뤄지는 장소다.
최근 CBS 방송이 제작해 방영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에서 한 여성을 담요를 뒤집어씌운 채 교회로 데리고 가는 모습이 포착돼 “상담이 아닌 납치가 이뤄지는 장소”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 곳이다.
이날 집회에는 강피연 회원 150여 명과 안산상록교회에서 감금을 당한 8명의 피해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가족들에 의해 손발이 묶인 채 개종교육을 받게 된 사연, 개종교육으로 한 달 간 감금돼 있던 사연 등 진용식 목사가 저지른 잔인한 행각들을 낱낱이 고발했다.
또한 집회에서는 ▲진 목사가 강제개종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점 ▲진 목사의 부친 진준태씨가 이단 의혹을 받고 있는 점 ▲안산상록교회 이단상담소 출신 장영주 전도사의 ‘진용식 목사 비리폭로 기자회견’ 등에 대해서도 밝혔다.
강피연은 “진용식 목사가 개종교육으로 벌어들인 돈 중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만 10억”라며 “성경의 어느 누구도 돈 받고 말씀을 전하지 않는다. 강제개종교육은 ‘사명’이 아니라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강피연은 “진용식 목사는 한기총에서 지정한 이단 안식교 출신에다 초등중퇴 학력임에도 신학대학 학위를 받아 목사를 하고 있어 진 목사에 대한 ‘검증’ 요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자신의 교리를 믿지 않는다고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원까지 보낸 목사가 정상인가? 국민들과 인근 주민들이 안산상록교회가 얼마나 폭력적인 교회인지 아는 것이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전주지부도 기자회견, 군산경찰서 조기 수사종결 의혹 제기
한편 29일에는 강제개종교육으로 의심되는 20대 여성 납치사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전북 군산경찰서 앞에서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강피연 대전·전주지부는 “지난 24일 밤 10시께 익산역에서 납치 신고된 김 양은 현재까지 행방불명돼 있는 상태다”라며 “김 양은 납치 당시 구조 문자를 지인 손 모 씨에게 보냈으며 손 씨는 지금까지 김 양의 신변확인을 군산경찰서에 수차례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군산경찰서는 ‘김 양은 가족과 같이 있으니 안전하다’며 조기에 수사를 종결하고 신변확인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양의 대학 선후배들의 말을 종합하면 납치 당일 저녁 김 양은 지인 손 씨에게 차량 번호와 납치상황을 알리는 구조 문자를 보냈던 가운데, 문자를 받은 손 씨는 김 양에게 다시 전화했지만 휴대폰 전원은 꺼진 상태였다. 손 씨는 즉시 대전서부경찰서에 납치신고를 했다.
평소 김 양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폭행과 감금이 있을 것을 우려해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의 신변보호를 몇 차례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강피연은 “보통 경찰들은 종교 문제, 가족 문제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데 강제개종교육은 ‘인권의 문제’”라며 “개인의 의사에 반한 위압이 가해지고 개종 목사가 종교를 내세워 사업 활동을 하는 행위인 만큼 심각한 인권유린 현장이란 인식을 갖고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출처]
http://hmnews.co.kr/bbs/board.php?bo_table=B09&wr_id=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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