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CBS '이단' 마녀사냥?
CBS가 한국교회와 함께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신천지 OUT’ 캠페인에 대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CBS는 한국교회 각 교단의 추천을 받은 20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로 구성된 재단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세군대한본영,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기독교한국루터회, 대한성공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등 11개 교단이 지원한다.
중요한 것은 이 교단들이 하나같이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규정했다는 점이다. 이들의 이단에 대한 기준은 한국교회 신앙의 근간인 성경이 아니었다. 이단상담가로 수십년 동안 교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삼경 목사는 지난 2월 23일 호주에서 열린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세이연) 총회에 참석해 한국교회 이단 규정에 대해 “신학적으로 이단이 되는 경우보다 목회적으로 교회를 어지럽힐 때 더 (이단이) 된다”고 평가했다. 한국교회는 개신교와 차별되는 ‘계시 신학’으로 주류 교단 교인들을 흡수하며 급성장하는 신천지를 ‘이단’이라고 낙인 찍었다.
이에 지난 16일 CBS 기독교방송은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계시록’ 편을 방영했다. 제작진은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관찰한다면서 안산상록교회 이단상담소 내에서 진행된 강제개종교육 현장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교육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
이날 방송에는 안산상록교회 이단상담소에서 진행된 한 강제개종교육 사례가 등장했다. 신천지 여성도는 앞을 보지 못하도록 담요가 뒤집어 씌워진 채 강제개종교육 현장인 이단상담소에 억지로 끌려왔다. 납치 수준이었다. 방송에서 보여진 4일 동안 이 여성도는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교육 기간 내에 이 여성도가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강제개종교육은 상담소나 인근에 거처를 마련하고, 개종이 될 때까지 대상자를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외부와 접촉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에서 상담사는 여성도에게 제대로 항변할 기회를 주지 않고 언성을 높여 다그쳤고, 여성도가 성경을 펼쳐 반박하려고 하면 성경을 치워버렸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방송을 탔다. 급기야 나흘째 이 신천지 여성도가 교육을 거부하고 자리를 뜨려고 하자 그의 부모들이 나서서 그가 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다시 끌고 와 자리에 앉게 했다. 부모들은 개종교육자들의 말을 더 신뢰했다.
신천지 측에 따르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CBS는 상담사들이 주장하는 내용의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신천지교회에 접촉한 사실이 없다. 이에 짜인 각본 안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1984년 창립돼 현재 그 성도가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신교계의 퇴치 운동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와 차별화된 ‘계시 신학’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자료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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