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달리 독일·남아공 과거사 해결이 준 교훈
일본과 달리 세계는 지금 과거사를 인정하면서 화해와 평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독일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만델라는 ‘진실과화해위원회(TRC)’를 설치하고 용서와 화해를 강조하는 과거사 청산을 실시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아파르트헤이트(흑백인종차별정책) 시절 흑인들의 인종차별 반대투쟁을 잔악한 방법으로 탄압한 국가폭력 가해자가 진심으로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사면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적인 보상이 이뤄지기도 했다. 또한 피해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피해자 무덤에 비석을 세워줌으로써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잊히지 않도록 했다.
독일도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며 피해국과 피해자들에게 지금까지도 용서를 구하고 있다. 1970년 12월 7일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애도한 장면은 독일의 과거사 반성에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독일은 폴란드에 오데르-나이센선 동부 지역 11만㎢를 반환했고 지난 1986년까지 나치 피해자 5700만 명에게 35억 마르크를 배상했다. 또 독일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100억 마르크의 기금을 조성,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에 강제 징용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배상을 해줬다. 아울러 작년에는 생존 유대인들에게 10억 유로(약 1조 4500억 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독일·프랑스, 독일·폴란드 간 공동 역사교과서를 발간하는 등 역사 인식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료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28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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