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들중 국가대표 축구라는
스포츠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있기는 하겠습니다.
정말 농구 골수팬 아니면 야구 골수팬 등
그러나 대부분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하게 되면
주변의 TV, 라디오, DMB, 인터넷방송 등으로 몰리기 마련입니다.
경기에 몰두해 있는 시청자, 청취자,
또는 네티즌 분 들은 환호한다던지, 아쉬워 한다던지 심지어는 너무나도
분해서 화를 내는 경우도 있게 됩니다.
한 예로 지난 2011년 8월 10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한일전에서는
37년만에 일본에 3골차 완패를 당하는
수치스러운 기록을 남겼는데요, 이 경기에서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면에서 힘없고 의욕없는 플레이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질타를 받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언론과 잡지, 모든 분야에서는 앞다퉈
국가대표팀의 패배를 기사화 하였으며 선수단과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 조광래 감독을 신나게 비판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월드컵 예선 기간이다 보니 더욱 비중있게 다뤄질 수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엊그제 쿠웨이트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고 난 후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에 1위를 기록하였지만, 일본은 예선경기 중 북한 원정경기에서
1패와 일본 홈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게 0:1로 충격의 패배를
당하여 2위로 겨우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3차 조별예선에서 1,2위 팀만 진출 가능함)
한국언론에서는 매우 기분좋게 기사를 내보냈지만,
일본에서는 상당히 치욕적인 결과로 인정하며 아쉬움을 토했습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2001년, 2002년 한일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던 때,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프레월드컵 격인,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당시 세계 최강 프랑스와
(한국팀은 당시 대회 개막전으로 프랑스와 경기를 가짐)
6월에는 유럽의 강호 체코를 상대로 원정 A매치 경기를 가진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두 경기 모두 5:0 이라는
동네축구 스코어 기록을 남기게 되었고,
그 후 히딩크감독은 별명이 오대영이라는 별명을 갖게 됩니다.
모든 국민들은 히딩크 감독이 사임해야 한다. 믿어줘야 한다 등으로
양분되게 되었고, 언론에서는 좋은 먹이감인양 히딩크 감독을
신나게 두들겨 패기 시작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두들겨 맞기 좋았던 이유는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국이었던
일본은 한국과는 다르게 당시 일본대표팀 감독이었던 필립 투르시에 체제 하에
착실하게 준비하며 월드컵에 대한 꿈을 키워가던 때였습니다.
(당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일본을 준우승을 하며 작은 이변을 일으켰음)
하지만 1년 후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은 4강신화를 일구웠고,
일본은 16강에 오르기는 하였으나 아쉽게 탈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황금세대를 만들게 되었고,
히딩크 감독은 현재까지 오른 역대 축구국가대표감독 중에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고,
아마도 아시아에서는 다시는 오르지 못할 4강 성적을 남긴 감독이 되었습니다.
90년대 후반 독일 축구도 이와 비슷한 사정을 겪고 있었습니다.
90년대 후반 독일 축구의 수식어는 녹슨 전차군단 이었습니다.
원래 별명은 전차군단이었는데, 선수들이 너무 노쇠화 되고,
세대교체에 실패하다 보니 굵직한 대회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 입니다.
평균연령이 30대 초반이었으나 보통 30대초반 선수들이 주류라고 봐야 할 것 입니다.
그러다 보니, 98월드컵에서는 당시 신흥강호 크로아티아에 8강에서
3:0 완패를 당하였으며, 99년 멕시코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는
브라질에 4:0으로 대패를 당하였고, 유로2000에서는 본선 조별예선에서
잉글랜드와 함께 예선탈락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후 2002년 월드컵 때부터는 팀 개편에 성공,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였으며, 2006 자국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은
4강에 오르며 다시한번 전차군단의 위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오히려 98년 부터 2000년 까지 전세계 최강의 실력으로 평가받던 프랑스가
어느정도 성적은 내고 있으나, 예전만큼 못한 실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축구라는 것이 한 경기 한 경기 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 같습니다.
이러듯 한 경기 만으로 선수를 평가하는 것도 무리가 있는거 같고요,
꾸준한 최강이 없고, 꾸준한 실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월드컵에 탈락했다고 아쉬워할 필요 없으며, 경기에서 완패했다고
주저앉을 필요도 없는거 같습니다.
월드컵은 또 오게 되며, 경기도 또 있게 되며,
올림픽이 끝나면 또 올림픽이 올 것 입니다.
그러니 이제 축구경기를 시청하실 때 흥분을 하는것도 아쉬움이 남는것도 좋으나,
경기는 경기로 끝내는 것이 더욱 냉정하고 신사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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