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강제개종교육]
전남대 납치사건, 배후 A 모 전도사
여대생 진실 밝히려 나왔다, 경찰은 납치 가담자 처벌해야
지난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전남대 납치사건 관련 엄정한 수사촉구 및 왜곡보도 중지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는 “이번 사건과 배후세력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촉구한다”면서 일부 언론의 반(反)언론적 편파·왜곡보도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 지난 7월 13일 오후 광주 전남대 후문에서 임양이 자신의 어머니와 만나던 중 괴한들로부터 납치됐다. 현수막 앞쪽이 납치당한 장소이다.
전남대 납치사건은 무엇?
지난 13일 오후 광주 전남대 후문에서 임모(21) 양이 자신의 어머니와 만나던 중 성인 남자 3~4명에 의해 강제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경찰은 가족간의 문제로 판단, 가출사건으로 종결지은 바 있다.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14일 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남대 후문 납치사건 목격자 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공개되며 전남대 납치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네이버와 네이트 등의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색 승용차에 건장한 남성 3~4명이 임양을 강제로 차에 태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임양은 격앙된 목소리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를 외친다. 사건현장에 있던 몇몇 시민들이 임양을 도왔지만 건장한 남성 3~4명을 막을 수는 없었다. 3~4명의 남성들은 시민들에게도 주먹을 휘두르며 임양을 에쿠스 차량에 강제로 태운 후 유유히 사라졌다.
납치 피해자 임양의 기자회견...진실 밝히러 나왔다
이날 피해자인 임양은 “7월13일 괴한들로부터 아무 영문도 모른채 납치당했으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통과 어려움이 있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용기를 내어 이 자리에 섰다”는 말로 회견을 시작했다.
임양은 “생면부지의 괴한들이 갑자기 다가왔다. 괴한들에게 팔과 어깨를 구타당했고 체크남방을 입은 괴한이 머리채를 잡고 끌어당겼다. 있는 힘껏 ‘살려주세요. 안돼요. 납치에요. 납치’라고 소리쳤고, 주위에 있던 시민들까지 피해를 당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임모 양은 “(자동차) 문이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에쿠스 차량이) 출발해 한쪽발이 차밖에 나와 있었다. 커브를 도는 중에 발이 문틈에 끼었다. 우산주공아파트 앞에 주차된 흰색승용차를 들이받았다”고 증언했다.
임양은 “(자신을 도우려) 오토바이 한 대가 쫓아왔다. 운전자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딸이 신천지 이단에 빠졌다. 그러니 상관하지 말라며 강제로 문을 닫았다. (경찰과 언론에서) 운전자가 아버지라고 나와 있는데, 5살 때 아버지를 여의였다. 에쿠스 운전자는 엄마와 아는 지인일 뿐,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실조차 다시 한번 확인하지 않고 보도가 나갔다”며 경찰과 언론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납치당한 임양은 “(차량 운전자가) 평소에도 과격하고 쉽게 폭력행사를 했다. 이런 사람이 아버지인양 행세하고 납치극까지 벌였다. 상식보다는 완력, 힘과 돈, 인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했던 사람이다. 평소에도 경찰들과 골프를 치고 경찰과 잘 만난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임양은 “감금되는 그 순간까지 경찰은 어떠한 도움을 주지 않았고, 신변확인에 대해서도 단 한번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친구에게 빌렸던 핸드폰이 가방에 있었는데 연락을 하고자 했는데 핸드폰을 빼앗겼다. (운전자가) 운전 중에도 그 핸드폰을 발로 밟고 깨부쉈다“고 말했다.
임양은 이어 “에쿠스 운전자가 운전 중에도 뺨을 때렸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에게 강제로 끌려가면서 그것도 심한 욕설과 폭행을 당했는데 이것이 어찌 납치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냐”고 토로했다.
계속해서 임 양은 “광주 북부경찰서장에게 묻고 싶다. 신천지 신앙인이 아무 영문도 모른 채 폭행과 납치를 당하고 감금당하면, 그것이 종교문제인지 묻고 싶다”며 “이번 폭행과 납치에 가담한 모든 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다. 사건을 임의로 판단한 경찰은 부끄러운 줄 알고 양심있는 판단과 조사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전남대 납치사건 관련 엄정한 수사촉구 및 왜곡보도 중지촉구 기자회견’ 중 개종교육의 위험성에 관한 영상이 나오자 피해자 임양(가운데)이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말바꾸는 경찰...축소은폐하려한다?
이 사건과 관련 경찰은 “임양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발표하고 발빠르게 한가정의 가출사건으로 수사를 종결하는 듯 했다. 하지만 본지 취재결과 임양의 아버지는 임양이 5살 때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발표 내용중 핵심대목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
계속되는 취재에 경찰은 "아버지를 조사한 것이 아니고 어떤 남자를 조사했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또 "피해자인 임양과의 전화통화를 했다"며 "이후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어떠한 조치를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피해자의 입장과 경찰이 밝힌 입장이 서로 다르고 경찰은 취재과정에서 계속해서 말을 바꿨다. 이 사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경찰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다는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사실확인 안된 언론보도
전남대 후문 납치사건과 관련 많은 언론들이 경찰의 입장만을 보도했다. 언론사의 ‘전남대 납치사건’ 보도내용과 임양의 증언과는 전혀 달랐다. 즉, 언론들이 한쪽(경찰)의 주장만을 보도했기에 오보내용이 보도됐다. 오보된 기사 중 그 어디에도 임양의 증언은 없었다.
20일 기자회견에서 신천지교회 이지연 교육장은 “여기 기자님들은 사실그대로 보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많은 언론이 확인도 하지 않고 쓰고 있습니다”며 현 언론의 왜곡보도 행태를 꼬집었다.
이 교육장은 이어 언론사들의 이번 사건의 왜곡보도에 대한 사례발표와 함께 “사실확인을 먼저 하는 것이 기자의 임무임에도 일부 기독교 언론사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함으로써 마치 피해자 임 양이 비뚤어져 사건이 발생한 것처럼 왜곡했고, 심지어 피해자 본인이 ‘납치 아니다’고 말했다는 거짓 기사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지연 교육장은 “전혀 사건과 관련없는 신천지를 부각시켜 납치 사건의 가해자가 마치 신천지예수교회인 것처럼 보도하고, 일부 언론이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해 ‘신상털기’ 식으로 사실이 아닌 잘못된 것을 보도함으로 인해 신천지예수교회는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 언론은 허위 보도를 즉각 중지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사건의 뒤에는 A 전도사가 있다?
20일 기자회견에 나온 임양은 “이 사건에서 사랑하는 엄마와 만나지 못하게 하고 가정을 파탄시킨 개종목자 A 전도사는 과연 언제까지 하늘을 속이고, 양심과 법을 속일 수 있는지 두고 보겠다”고 주장했다.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의 장주영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강제개종교육이란 타인에 의해 협박과 폭력, 납치, 감금,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의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개종 목적의 모든 불법적인 행태를 통칭하는 것이다”며 “가족을 통해 개종상담이 시작되면 가족간 대화를 차단하고, 피해자는 엄청난 심리적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강제개종교육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신천지예수교회의 관계자는 “신천지예수교회의 강제개종 피해 사례와 ‘전남대 납치 사건’의 수법이 동일하므로 그 배후에 강제개종을 자행하는 파렴치한 목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양이 배후로 지목한 A전도사는 본지에 25일 전화해 "나는 이 사건의 배후가 아니다. 임양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13일 저녁 임양의 어머니 한테 전화가 와서 알았으며 나는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료 출처]
http://www.shinmoongo.net/sub_read.html?uid=35611§ion=sc1§ion2=%EC%8B%A0%EB%AC%B8%EA%B3%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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