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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하나님에게 아내가 있다고? 하나님에게 아내가 있다고? 1975년에 고대 우가리트 지역의 Kuntillet Ajrud라는 곳에서 BC 8세기로 추정되는 토기들이 발견됐는데 거기에 아주 놀랄 만한 글들이 기록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나님의 아내의 이름이 ‘아세라’라는 것과 야훼 하나님과 아세라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씌어있는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위 작품은 토기에 그려져 있는 아세라 혹은 아스다롯을 나타낸 것인데 아세라는 바알의 어머니이자 만물의 어머니이고 아스다롯은 미의 여신이요 전쟁의 여신이다. 아스다롯은 바벨론에서는 이쉬타르로 그리스에서는 아프로디테로 로마에서는 비너스로 여겨지는데 이것들의 기원은 수메르 신화에 등장하는 이난나이다. 이렇게 고대문명사회로부터 많은 신들이 있었는데 각기 역할이 다르고 주관하는 분야도 다르며 족보.. 더보기
[신천지 에세이] 아내의 손길로 교회에 갔어요 [신천지 에세이] 아내의 손길로 교회에 갔어요 눈부신 아침, 새천년 6월이다. 햇살은 팔랑대는 아내의 옷고름에 팔랑팔랑 부서진다. 약국을 지나 가구점 거울에 뒷모습을 비춰 보며, 비녀가 정말 어울리느냐고 물어 보는 아내가 예쁘다. 그녀에게 나도 오늘은 예쁜 남자일까? 교회에 처음 가는 남편 옆에 노란 저고리와 연보라 치마. 긴 머리를 쪽쪄 올려 목이 하얗게 드러난 여자가 옆의 남자가 남편이 맞나 자꾸 쳐다본다. 이런 외출이 얼마만인가. 참 드물었다. 결혼 20년 동안 손가락으로 셀 만큼. 연애시절까지 24년의 연륜이지만 한복차림의 아내는 또 다른 새로움이다. 오랜 세월 무던히도 순종해준 아내에게 난 몇 점쯤 되는 남편일까. 20년은 아내가 억척 여인으로 변한 세월이기도 하다. 맞벌이에, 아이들 뒤치다꺼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