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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通/미디어 리뷰

크리스마스 영화, 화려한 ‘상의원’ vs 섹시한 ‘기술자들’ 당신의 선택은?

크리스마스 영화, 화려한 ‘상의원’ vs 섹시한 ‘기술자들’ 당신의 선택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한국영화 두 편이 같은 날에 개봉하면서 박빙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고뇌와 권력 싸움을 다룬 영화 ‘상의원’과 동북아 최고의 시스템을 자랑하는 인천세관을 향한 두뇌싸움 ‘기술자들’이 12월 24일 개봉한다. 


고전미와 간간히 엿볼 수 있는 SF적 표현기법까지 겸비한 퓨전사극 ‘상의원’과 오랜만에 만나보는 국내 케이퍼무비 ‘기술자들’, 크리스마스 데이트 전 박빙 대결이 기대되는 두 영화를 미리 만나보자. 


◆화려한 한복 그리고 한석규 ‘상의원’


30년 동안 왕실의 옷을 지어온 상의원의 어침장 조돌석(한석규 분)은 이제 6개월만 채우면 곧 양반이 된다. 


어느날 왕의 면복을 손보던 왕비(박신혜 분)와 그녀의 시종들은 실수로 면복을 불태우게 된다. 


궐 밖에서 옷 잘 짓기로 소문난 이공진(고수 분)은 급하게 옷 짓는 사람이 필요했던 왕비의 청으로 입궐해 하루 만에 완벽하게 왕의 옷을 지어 올린다. 


돌석은 기생들의 옷이나 만드는 천한 사내라고 생각하며 공진을 무시했으나 자신을 곧잘 따르는 공진에게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그의 천재성에 열등감을 느끼게 되는데. 


왕(유연석 분)과 왕비를 사로잡은 공진의 옷들은 조선 전체의 유행을 선두하게 되고 한편 청나라 사신을 위한 대형 진연을 앞두고 모두 자신의 운명을 바꿀 최고의 옷을 만들기 시작한다. 


과연 조선판 패션왕의 자리에 등극할 디자이너는 누가 될 것인가. 


첫 사극 연출작인 이원석 감독의 ‘상의원’은 기존 영화들에서 보기 힘들었던 ‘옷’을 주제로 해 눈길을 끈다. 왕실의 근엄함과 지엄함을 옷에 담았던 조선시대의 표현상과 더불어 한복 동정에 비즈를 달아 현대적 화려함을 덧붙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더했다. 


또 패션과 연결되는 권력에 대한 주인공들의 고뇌를 섬세하게 전개한 연출력도 관객의 흥미를 이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조선시대 ‘왕’으로 분했던 한석규의 사극 카리스마가 양민 신분으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폭발력으로 분출돼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후반부에 이를수록 한석규의 폭발력 있는 연기가 영화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줘 아쉬움이 남는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7분. 


◆1500억원을 향한 섹시한 두뇌싸움 ‘기술자들’


뛰어난 두뇌의 금고털이이자 작전의 설계는 물론 모든 위조에 능한 멀티플레이어 지혁(김우빈 분)은 절친한 형이자 인력 조달 전문 바람잡이 구인(고창석 분)과 함께 어떤 보안 시스템도 순식간에 뚫어버리는 업계 최연소 해커 종배(이현우 분)와 손잡고 기막힌 솜씨로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보석상을 털며 업계에 이름을 날린다. 


이들을 눈여겨 본 재계의 검은 손 조사장(김영철 분)은 자신이 벌일 큰 판에 지혁 일당을 끌어들인다. 


조사장이 설계한 작전은 동북아 최고의 보안 시스템을 자랑하는 인천 세관에 숨겨진 고위층의 검은 돈 1500억원을 터는 것인데. 주어진 시간은 단 40분, 끝없는 두뇌싸움과 화려한 기술들로 무장한 영화 ‘기술자들’. 


오랜만에 국내 영화계에 등장한 케이퍼무비는 좀 더 어려지고 섹시해졌다.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배우 김우빈을 필두로 이현우, 고창석 등이 선보이는 영화 ‘기술자들’은 장기매매를 소재로 한 영화 ‘공모자들’을 연출했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거침없는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김 감독은 이번 ‘기술자들’에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 


여기에 케이퍼무비에 걸맞게 섹시하면서도 능글맞은 매력적인 캐릭터 지혁을 통해 영화의 재미를 풍부하게 만들어 나간다. 


다양한 캐릭터가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던 기존 케이퍼무비의 비해 등장인물이 함축적이라는 부분은 다소 아쉽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6분. 



[자료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7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