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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通/상식박사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과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과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




 

1948년 제3회 국제연합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것과 동시에 동선언의 보급에 관한 결의를 하고 특히 선언이 채택된 12월 10일을 정식으로 세계인권의 날로 정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로우며 존엄과 권리에 관해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을 이해하고 세계인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여러 가지 운동이나 기념행사를 행하고 있다.


세계인권의 날을 맞이하여 서울시는 세계인권선언 65주년 기념일을 맞아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함께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를 인권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인권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시청사 곳곳에서 개최한다.

그동안 세계인권선언기념일과 관련한 행사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홀로 주최해왔다. 올해 행사는 서울시의 제안으로 사상 처음으로 공동주최하게 됐다.

유엔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훼손된 인간 고유의 가치를 회복키 위해 모든 국민과 국가에 대한 공통의 기준인 세계인권선언을 1948년 12월10일 유엔총회에서 채택했다. 1950년 유엔총회에서 이날을 세계인권선언 기념일로 지정했다.




 



“나는 일생 동안 아프리카인의 투쟁에 헌신해왔다. 모든 사람이 조화롭고 평등한 기회를 갖고 함께 살아가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이상을 간직해왔다. 필요하다면 그 소망을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

1964년 4월2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법원에서 내란 혐의로 재판받던 수인번호 ‘46664’번의 넬슨 만델라는 이렇게 말했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정치범은 30년 뒤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다. 그리고 평생 소망대로 ‘흑백 화합의 상징’으로서 영원한 이름을 남기고 5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만델라 어록]

나는 여기 여러분 앞에 선지자가 아니라 여러분의 천한 종으로 서 있다.
여러분의 희생 덕분에 내가 오늘 여기 서 있게 됐다.
그러므로 남은 내 인생을 여러분의 손에 맡긴다
(1990년 2월 11일, 27년 동안 옥살이를 마친 뒤 연설)


우리가 무관심과 냉소, 이기심 탓에 휴머니즘 이상에 부끄럽지 않게 살지 못했다는 말이 미래 세대에게서 나오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하자.
(1993년 12월, 노벨 평화상 수상 연설)


비판적이고 독립적이며 탐사적인 보도는 민주주의의 활력소이다. 
언론은 헌법의 보호를 누려야 한다.
그래야 언론이 우리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
(1994년 2월 14일, 만델라 어록집)



우리는 결국 정치적 해방을 이뤄냈다.
우리는 아직도 빈곤과 박탈, 성차별 등 여러 차별에 묶여 있는 우리 국민을 해방시킬 것임을 맹세한다.
이 아름다운 나라에 사람에 의해 사람이 억압받는 일이 결코, 결코, 결코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1994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 연설)


나는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을 걸어왔다.
주춤거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도중에 발을 잘못 내딛기도 했지만, 나는 커다란 언덕을 올라간 뒤에야 올라가야 할 언덕이 더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비밀을 알았다.
나의 머나먼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감히 꾸물거릴 수가 없다
(1994년,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



여러 색깔로 이뤄진 무지개 같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용서하고 화해해야 한다.
잊지는 않겠지만 용서한다.
(1994년, 집권 후 밝힌 과거사 정책)



[만델라 연표]

1918년 남아공 흑인분리지구인 이스턴케이프 트란스케이에서 출생
1943년 아프리카민족회의(ANC) 가입
1944년 ANC 청년리그 창설
1952년 남아공 최초 흑인 법률사무소 개설
1956년 반역죄로 체포 및 피소
1961년 반역죄 무혐의 판결
1962년 다시 체포되어 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도주
1964년 반역죄로 종신형 선고, 로번 섬 교도소에 수감
1979년 자와할랄 네루 상(賞) 수상
1983년 유네스코의 시몬 볼리바르 국제상 수상
1990년 복역 27년 만에 출소, ANC 합법화
1991년 ANC 의장 선출
1993년 노벨평화상 수상(프레데리크 데클레이크 남아공 대통령과 공동 수상)
1994년 남아공 최초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 발간
1995년 대한민국 첫 번재 방한
1999년 대통력직 퇴임, 넬슨 만델라 재단 설립
2001년 대한민국 두 번재 방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폐회식에 등장, 자서전 '나 자신과의 대화' 출간
2013년 4, 6월 폐 감염증 재발로 입원
2013년 9월 퇴원 후 재택 치료
2013년 12월 5일 자택에서 95세로 타계


 
한 세기에 가까운 굴곡진 세월을 살아낸 만델라는 용서와 화합의 정신을 몸으로 실천한 정치인으로서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특히 갈등 대신 공존을, 증오 대신 화해를 택한 그의 행보는 모두의 귀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