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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通/하늘방송국

새 교황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사랑으로 섬길 것”


새 교황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사랑으로 섬길 것”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세계 130여 개국 정부‧종교 지도자들 참석
 
 
      


▲ 교황 프란치스코가 19일 바티칸시티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자신의 즉위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출처: 뉴시스)


12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의 공식 즉위미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개최됐다. 새 교황의 즉위 미사를 직접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날 숙소에서 나와 덮개가 없는 하얀색 무개차를 타고 약 17분 동안 성 베드로 광장을 돌고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성 베드로 대성당안으로 입장했다.

이어 교황은 성 베드로 사도 무덤이 위치한 제대(祭臺)로 나가 트럼펫 연주와 성가대 노래가 있은 후 동방예법 총대주교 등과 함께 베드로 사도 무덤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무덤에 안치했던 ‘어부의 반지’를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장 루이 토랑 추기경 등의 도움을 받아 착용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오전 10시께 추기경들과 함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식 미사를 집전했다. 강론은 이탈리어로 진행됐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날이 성 요셉 축일인 만큼 교황의 취임사에 해당하는 연설인 강론에 성 요셉의 신앙과 인품을 본받아 교회도 충실한 신앙생활을 하자는 내용을 담아 평화와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모든 피조물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보호를 촉구했다. 그는 “모든 인류를 사랑하며, 특히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길 것”을 다짐했다.

교황은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다른 교회들과 교회 공동체들, 타종교의 대표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 전 세계 각국 공식 대표단과 외교사절단 여러분에게도 진심 어린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교황은 또 “사랑하는 벗 여러분, 요셉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언제든 기꺼이 응답하는 법을 배운다. 또한 소명의 핵심을 본다. 그 핵심은 바로 그리스도”이라면서 “우리 삶에서 그리스도를 보호합시다. 그렇게 할 때에 우리는 다른 이들을 보호할 수 있으며 피조물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을 보호하기, 모든 피조물과 사람, 특히 가장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고 그리고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로마의 주교가 수행하도록 요청받은 봉사”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즉위식에는 한국의 유진룡 문화체육부 장관을 비롯 130여 개국 정부 대표는 물론 종파를 초월한 여러 종교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바티칸 측은 교황 즉위 미사에 6개국 국왕, 31개국 대통령, 3개국 왕자, 11개국 총리 등이 참석했으며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시크교, 자이나교 지도자와 약 33명의 기독교계 사절단 등의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황청은 즉위 미사에 앞서 새 교황이 착용할 ‘어부의 반지(초대 교황 베드로가 어부였던 데서 유래한 반지)’와 팔리움(양털로 만든 띠), 문장 등을 대중에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자료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176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