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미라 가면에서 마가복음 파피루스 발견

고대 미라 가면에서 마가복음 파피루스 발견

고대 미라 가면(Mummy Mask)에서 마가복음 사본이 발견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본학과 신약학 권위자인 크레이그 에반스(Craig Evans) 캐나다 아카디아신학대 교수가 미라 가면에서 마가복음 파피루스 문서의 조각을 발견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를 인용해 전했다.

크레이그 에반스 교수는 마가복음 파피루스 사본이 AD 90년경 기록된 것으로 추정했다. 에반스 교수의 추정이 사실이라면 이 사본은 획기적인 고고학 유물이 될 수 있다. 이 사본이 공식 검증을 받으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보통 4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가복음의 기록 연대를 70년 전후로 본다. 기존에 가장 오래된 마가복음 사본은 3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체스터 베티 파피루스다. 이번에 발견된 파피루스 사본이 발표대로라면 1세기 이상 앞서는 것이다. 

이 마가복음 사본의 파편은 처음에는 파피루스에 기록됐다가, 시간이 흐른 후 미라를 덮는 가면으로 재활용됐다. 고대 이집트 파라오 미라의 가면은 황금으로 만들어졌으나, 평민들의 것은 재활용된 파피루스나 천으로 제작됐다.

에반스 교수 등은 고대 미라 가면에서 먼저 풀을 벗겨내는 과정을 거쳐 마가복음 파피루스로 추정되는 문서 조각을 발견·복원했다. 이어 탄소 연대추정을 통해 90년 전후에 기록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약학 박사이기도 한 에반스 교수는 파피루스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36명의 학자들이 한 팀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에반스 교수는 올해 안으로 사본과 관련된 전체적인 내용을 보고서로 출판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274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