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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교황, 28일 사임”… 고령 탓 직무수행 무리


바티칸 “교황, 28일 사임”… 고령 탓 직무수행 무리
 
   


▲ 교황 베네딕토 16세 (사진출처:연합뉴스)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이달 28일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각)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바티칸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이 오는 28일 전격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네딕토 교황이 사임한다면 1415년 교황 그레고리오 12세 이래 598년 만의 사임이 된다. 교황은 선종(사망)할 때까지 업무를 하는 것이 가톨릭의 오랜 전통이다.

교황은 이날 오전 바티칸 추기경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고령으로 나의 능력이 교황의 직무 수행에 더는 적합하지 않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사임 배경을 밝혔다.

그가 사임하면 다음 달 중순에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에서 차기 교황을 선출하게 된다.

1927년생인 베네딕토 교황은 2005년 당시 78세로 제265대 교황이 됐다. 즉위 전 심장발작과 고혈압, 관절염을 앓은 것으로 알려진 교황은 지난해 미사에 참여하면서 이동식 연단을 사용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2010년에는 가톨릭 전문 독일 언론인인 페테 제발트가 교황과의 인터뷰 내용을 엮은 책 ‘세상의 빛: 교황, 교회, 그리고 시대의 징후’에서 교황은 업무 수행이 어려운 경우 스스로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네딕토 교황은 책에서 “(교황에게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더는 교황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느낄 경우 사임할 권리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의무이기도 하다”라며 “교황의 의무와 잦은 해외 출장에 자주 부담을 느끼곤 한다. 때로는 육체적인 면에서 내가 일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되고 의문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자료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17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