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다
녹록치 않은 인생살이 막걸리 한잔 마시면서
흥얼거리던 그 노래.
지구 반 바퀴 베니스에 가서 최우수영화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이 기쁨의 수상소감을 대신 했던
그 노래 '아리랑'이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확실시 됐습니다.
아리랑은 11월 5일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심사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Subsidiary body)로부터
인류무형유산(In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심사보조기구는 신청유산이 평가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보안(refer), 등재불가(not to inscribe)로
구분해 무형유산 위원회에 권고합니다.
이번 심사보고기구는 총 36건의 등재 신청서를 심사했고
이 중 18건을 등재권고,
16건은 정보보완권고,
1건은 등재불가권고,
1건은 미해결 의견을
제시하고 심사 결과를
유네스코 무형유산 위원회에 넘겨
최종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아리랑 등재권고 판정은
여러 가지 곡절 끝에 얻어낸 결과입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9년
가곡, 대목장, 매사냥과 함께 정선 아리랑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유네스코 측에서 국가별로
인류무형유산 심사 할당 건수에 제한을 둬
정선 아리랑은 심사 대상에서 빠지게 됐습니다.
이후 중국이 자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아리랑을 등록한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우리 문화유산인 아리랑을 보존, 보호하기 위해
문화재청은 다시 한번 유네스코 등재에 만전을 기울였습니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 1월
특정 지역 또는 특정 시대의 아리랑을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후렴구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로 끝나는
일련의 노래군을 선정했습니다.
수정된 아리랑 등재신청서를 가지고
문화재청은 올해 6월
유네스코 심사위원회 측에 다시
제출했습니다.
이번 등재 신청시에는
지역별로 독특한 아리랑이 존재 한다는 점
처한 환경이나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지어 부를 수 있다는 점
지연과 세대를 초월해 광범위하게 전승된다는 점 등을
유네스코 심사기구에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보완된 신청서는
결국 '등재권고' 판정을
받아 냈습니다.
유네스코 심사보조기구는
아리랑이 세대를 거처
지속적으로 재창조 됐고
현재는 한국민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결속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들어 등재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호유산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최종 등재 여부는
12월 3일에서 7일 열리는
제 7차 무형유산위원회를 통해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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