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회 향한 엉터리 진단, 속내는? '바보야, 문제는 말씀이야'
CBS·국민일보, 목회자 비리·성경 외면 덮고 후원금만 염두
‘바보야, 문제는 말씀이야.’ 한 때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유행했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충고’가 최근 대한민국 종교계에서 다시 한 번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이 진행한 ‘한기총 해체와 CBS 폐쇄’ 궐기대회와 관련 기성교단 측의 다양한 진단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핵심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성교단 대표 11명으로 이사회가 구성되는 CBS(노컷뉴스 포함)와 여의도순복음교회 계열인 국민일보(쿠키뉴스 포함)는 여전히 교회가 힘을 합쳐 신천지예수교회를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회가 대응을 제대로 못해서 신천지예수교회가 저렇게 성장했다’는 것이 두 매체의 현 상황 진단이다.
부분적으로 현 교계의 현실을 개탄할 뿐 이러한 현상에 대한 자성론은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 ‘여신도 성폭행’ ‘헌금 횡령’ ‘자녀 폭행 치사’ ‘목회자들의 칼부림’ ‘논문 표절’ ‘교회 세습’ ‘수십억 원 대 전별금’ ‘직분 매매’ 등이 이미 기독교계의 자화상이 돼버린 현실에서 부패한 목회자들에 대한 직접적 비판은 후원금을 의식한 듯 극히 소극적이다.
특히 국민일보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창립자인 조용기 원로목사가 대형교회 목사 비리의 전형임에도 이에 대한 반성 없이 ‘조용기 명예회복 추진’을 도모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조 목사는 ‘1천억 원에 육박하는 헌금 횡령 혐의’와 ‘내연관계 구설수’ ‘가족들의 초대형 비리’ 등에도 불구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설교를 진행하고 있다.
CBS 역시 기독교 언론으로서 대형교회에 대한 감시의무에도 불구하고 후원금만 내면 비리 목회자나 이단의혹 목회자까지 설교방송을 해주며 오히려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임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두 매체의 방임 및 동조로 인해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돈과 권력’만 추구할 뿐 신앙의 기준인 성경을 의도적으로 덮으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말씀을 많이 가르친다’ ‘성경을 알려고 한다’는 등의 사실이 이단 규정의 이유가 돼버린 것이 대한민국 기독교계의 엄연한 현실이다. 또한 ‘성경을 많이 알면 오만해진다’ ‘성경은 목사나 전도사만 알면 된다’는 식으로 일반교인들을 성경과 멀어지게 함으로써 한국교회가 그야말로 일반교인들과 멀어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
신천지예수교회로 소속을 옮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8~9개월의 성경공부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기간 동안 기성교회에서 길게는 수십 년 간 신앙생활을 한 교인들이 신천지예수교회의 말씀을 검증하는 셈이다. 그러한 검증을 마친 교인들이 매년 수만 명씩 신천지예수교회로 올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란 여론이 일반교인들 사이에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성교단 측은 신천지예수교회가 제안하는 ‘성경 공개토론회’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가 가르치지 않는 내용을 ‘신천지 교리’라며 이를 비방할 뿐 ‘신천지교리’를 공개검증 해볼 수 있는 자리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CBS와 국민일보의 비방은 그들의 주된 수입원인 교회의 후원금 확대를 노린 측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기성교회에서 취약한 ‘성경 말씀’에 대한 언급을 외면하는 것이다. 결국 신천지예수교회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교인들의 갈급한 심령을 채워줄 말씀이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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