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천지 자원봉사단, 조손가정 “러브하우스”
광주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지난 달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러브하우스’ 만들기 봉사를 펼쳤다. 특히 최근 이혼이 늘면서, 늘어가고 있는 조손가정의 집을 개조하고 수리하는 봉사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에는 아파트 단지가 즐비하게 들어서 ‘아파트촌’을 이루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사라져 가는 주택가는 주변의 ‘아파트 문화’ 속에서 힘겹게 옛 모양새를 유지해 가고 있다.
그러한 곳에는 아파트도 아니고, 주택도 아닌 특별해 보이는 집 한 채가 있다. 공사장의 컨테이너 박스 두 개를 연결해 집의 형태를 어렵게 만들어낸 이곳에서는, 올해 여든의 나이로 어린 손녀를 키우시는 장옥순(가명) 할머니가 몇 년 째 살아가고 있다.
아들 부부의 이혼 이후로 어린 손녀딸을 맡아 이곳 조립식 상자 안에서 10년을 넘게 살아오신 할머니. 비 오면 천정에서 비가 세는 일은 다반사이고, 여름은 매우 덥고, 겨울은 너무 추워 냉, 난방이 어려운 실정이다. 집안은 쌓여가는 물건들로 혼잡하고, 벗겨지고 뜯겨진 벽의 자국들은 마음과 몸의 건강 모두를 해치기에 충분했다.
할머니에게 가장 안타까운 것은 어느새 자라 고등학생이 된 손녀딸에게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광주 신천지 자원 봉사단은 할머니의 집을 개조하고, 수리하는 봉사를 계획하고 실행에 나섰다. 20명의 봉사자들은 무질서하게 쌓인 집의 물건들을 정리하기 위해 모든 가구며 짐들을 밖으로 빼내어 놓는 일부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봉사자들은 무더운 날씨 탓에 이마에 구슬땀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가운데 장판교체와 도배로 묵은 곰팡이 균을 제거하고 외부 하얀 페인트칠로 집안 분위기를 밝게 바꾸었다.
마지막으로 손녀딸의 방을 말끔히 정리하고 새 책상을 들여놓아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 주었다.
[자료 출처]
http://www.newsshare.co.kr/sub_read.html?uid=8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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