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언론 CBS, ‘신천지 죽이기’ 도 넘어서
사실 확인없이 ‘신천지에 빠진 여대생, 대낮 알몸 도심 활보’
▲ 친여동생인 권 모(20)씨는 5일 저녁 해당 기사의 인터넷 댓글을 통해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저의 언니를 언론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고 밝혔다. 사진=해당화면캡쳐
CBS ‘노컷뉴스’의 신흥교단 죽이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신질환을 앓는 한 여대생의 장애행동을 종교방송인 CBS가 명확한 사실 확인 없이 교계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단으로 이용함으로써 언론의 책무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여성의 인권을 철저하게 짓밟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정신과민 상태에서 이뤄진 성인여성의 예외적 행동마저 오직 상대 교단을 음해하기 위해 선정적인 제목과 기사로 보도함으로써 종교방송의 기본책무마저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CBS 노컷뉴스는 5일 ‘신천지 빠진 여대생, 대낮 알몸 도심 활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사이비 종교에 빠진 20대 여성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다가 가족에게 인계됐다"며 신천지에 빠졌기 때문이란 취지의 보도를 했다.
신천지(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는 최근 교세가 급격히 확장되고 있는 신흥교단으로 기성교단 소속 교회로부터 신도들이 대거 옮겨가면서 CBS와 국민일보 등 일부 기독교 언론의 집중적인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기사와 관련, 해당 여성의 친여동생인 권 모(20)씨는 5일 저녁 해당 기사의 인터넷 댓글을 통해 “이 기사는 전혀 사실과 다른 기사 내용이다. 피해자 가족들이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의 심정을 안다면 이런 기사를 쓰지는 못할 것이다.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저의 언니를 언론의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권 씨는 “고교 시절도 언니가 비슷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 최근 몸에 물혹이 생기는 등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상태였다. 언니는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고 전했다.
또한 권 씨는 “너무 많은 뉴스가 나고 언니의 사진이 인터넷에 떠돈다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괴롭다. 제발 기사와 사진들을 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피해자의 인권이나 사생활 보호보다 오로지 교단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사실 확인 없이 무책임한 보도를 한 행태에 대해 명백한 책임소재를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단 간 다툼을 성경을 통한 교리 논쟁이 아니라 음해와 비방, 핍박으로 해결하려는 CBS 등 기독계 언론의 행태는 일반인들로부터도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특히 언론매체로서 교리논쟁을 위한 공개토론회의 기회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고 오직 ‘사이비 색깔 덧칠하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기독교계 전체의 신뢰마저 추락시키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피해자 여동생 권 씨는 CBS측의 공개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며, 이에 불응할 경우 법적으로라도 맞서겠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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