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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通/하늘방송국

콘클라베 철통 ‘보안’… 바깥세상과 단절


콘클라베 철통 ‘보안’… 바깥세상과 단절


▲ 지난 6일 바티칸의 성베드로성당에서 마크 웰레 캐나다 추기경(가운데 왼쪽)과 안젤로 스콜라 이탈리아 추기경이 다른 추기경과 함께 교황 선출 준비를 위한 저녁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출처: 뉴시스)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는 말 그대로 철통보안 속에 진행된다. 교황선출 절차의 제1원칙은 바깥세상과의 완벽한 ‘단절’이다. 추기경 115명이 참석한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은 투표에 앞서 철저한 도청장비 검사를 실시했다. 성당 실내 습도를 관리하는 장비마저 제거할 정도로 보안이 최우선 과제다. 이 밖에 회합 장소의 카펫을 치우고 전구나 수도관, 전선 등을 세밀히 검사했다.

교황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시작되면 예배당 내부에는 그 어떤 통신기기도 허락되지 않는다. 추기경단과 교황청 내 모든 직원은 투표 개시에 앞서 비밀 엄수와 외부 개입 배제를 맹세한다. 추기경들은 모든 휴대 통신기기를 반납해야 하며, 말 그대로 바깥세상과 교류가 완전히 차단된다. 이를 어길 경우 교회로부터 파문을 감수해야 한다.

이 같은 비밀 전통은 과거 교황 선출 과정에서 로마의 귀족과 같은 외부 세력의 입김을 원천 차단하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시절 현대 과학기술을 접목하면서 한층 강화됐다.

반면 보안 유지를 위해 고수하는 ‘불변’의 전통도 있다. 콘클라베 기간 허용되는 언어는 라틴어가 유일하다. 모든 투표 절차는 펜과 종이로 이뤄진다. 추기경들이 사용하는 숙박시설은 ‘호텔급’이지만 편안한 휴식 외에는 TV 등 그 어떤 매체도 허용되지 않는다.

한편 콘클라베가 지난 100년 동안 5일 이상 지속한 적이 없다. 차기 교황은 다음 주말께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새 교황을 보기 위해 최소 20∼3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릴 새 교황의 취임 미사는 일요일인 오는 17일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로마시의 마리오 발로로시는 “군중이 얼마나 모일지는 바티칸도 모른다. 누가 교황이 될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앞서 베네딕토 16세의 마지막 공식 행사에는 15만 명이 참석했다.


[자료 출처]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175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