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리기! 이제 시민이 나서야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시장에 가면 신기한 것들을 구경하며 행복했던 추억 하나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옛날, 세상에 온갖 구경거리는 다 모여 있던 전통시장의 모습은 현대에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젠 모르는 사람 간의 대화를 회피하며 가격 흥정을 하기보다 정찰제인 마트형 상품에 눈을 돌린다.
정부는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반드시 전통시장을 살려야 한다는 일명 아래, 쿠폰발행·정기세일·특판 행사·소식지 발행 등 이벤트로 시민 발길 잡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단기행사로 끝나버려 전통시장 상인들의 기대는 무너지고 만다.
전국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정책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도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하나둘씩 내놓고 있다. 이에 점차 종교계도 생각을 같이 하며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그 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의 활약이 눈에 띈다. 신천지 대구교회 자원봉사단은 지난달 31일 대구 남구 봉덕시장에서 ‘전통시장과 승승장구’라는 타이틀로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자원봉사단이 준비한 농악대의 신명 나는 흥겨운 가락으로 시장 안이 생기로 넘쳤고, 시민에게 전통시장 애용을 권장하는 안내책자를 나눠주며 장바구니도 무료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시장을 순찰 중이던 대구 남부경찰서 봉천지구대 김종수 경찰은 “과거에 비해 봉덕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웠는데 신천지 대구교회가 시장 살리기에 앞장서줘 보기 좋다”며 “주변 사람도 많이 와 주고, 정기적으로 시장을 찾아준다는 데 지역 경찰로서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봉덕시장 상인은 “전통시장은 싱싱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고, 사람들의 情(정)을 느낄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곳이다”며 “이런 행사가 앞으로도 자주 있었으면 좋겠고, 일회성에 그치는 행사가 아닌 꾸준한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유통산업발전법 상 대형마트가 매월 2차례 의무휴업을 하지만 실제적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해야 하는 당위성을 알리고자 캠페인을 열었다”며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을 ‘장 보는 날’로 정해 신천지 성도들의 시장 이용을 적극 권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 출처]
http://www.koreaj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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