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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通/상식박사

[궁금해요] 천주교 여신도들은 왜 예배 때 두건을 쓰나요?

궁금해요

천주교 여신도들은 왜 예배 때 두건을 쓰나요?  


              
 
미사보는 공식 전례 때 세례를 받은 여 교우들이 쓰는 머릿수건으로 라틴말로는 ‘벨룸(velum)’이라고 합니다.  미사보는 신앙인으로서의 소박한 생활과 정숙한 몸가짐의 한 표현으로 세례성사를 통해 깨끗해졌다는 순결함을 드러내는 교회의 오랜 풍습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고린도전서 11장 5~6절에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는 것은 머리를 민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권면에 따라 초기 교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풍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여성의 머리는 남편을 상징하기에 교회 전례에 참여할 때 여성들은 머리를 가리라고 했던 것입니다. 여성이 머리를 가리는 관습은 구약시대부터 있었습니다. 구약의 여성들은 자신이 미혼임을 드러내기 위해 머리를 가렸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글의 표현을 따랐다기보다는 과거 여성들이 자신들의 머리 장신구를 통해 재력을 과시하는 경향이 있어, 머리에 보를 씌워 가난한 신도들의 박탈감과 자괴감을 방지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머리를 덮음으로써 머리 장신구에 신경 쓰지 않게 돼, 예배에도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형식에 불과하다하여 미사보를 쓰지 않는 추세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